강원도의 한 펜션에서 남녀 4명이 집단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강원도 소재 한 펜션에서 남녀 4명이 숨지거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여성 양모(35) 씨는 숨졌고, 남성 오모(47) 씨, 이모(29) 씨, 권모(36) 씨 등 3명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였다.
펜션 주인은 이들을 발견한 즉시 신고했고, 119 구급대도 급히 출동했다. 이들은 강릉아산병원, 속초의료원 등으로 옮겨졌다. 의식이 없는 남성 3명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1명은 생명이 위태롭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해당 지역을 찾아 해당 펜션에서 숙박했으며, 22일 오전 펜션 주인에게 발견됐으며, 현장에는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다고 데일리안이 보도했다. 같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집단으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집단 자살을 위해 해당 펜션을 찾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 데일리안은 번개탄을 피운 이들은 경기·충청 등 각기 다른 지역 출신이며, 2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끔찍한 집단 자살 소식에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죽을 용기로 살지 그랬나”라며 “하긴 본인 아니면 죽고자 하는 저 마음을 모를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 3명의 남성이 깨어나면 얼마나 자괴감에 빠질까”라며 “살기 힘든 세상이긴 하다...”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다수의 네티즌들은 이들을 목격한 펜션 주인을 걱정하고 있다. 숙박업소를 운영한다는 한 네티즌은 “펜션 주인은 무슨 죄냐”라며 “현장도 치워야 하고, 당분간 손님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답답함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동네에 소문 돌면 펜션 문 닫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죽을 거면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지“, ”앞으로 그 펜션을 지켜갈 주인은...“, ”얼마나 삶이 고달팠으면“, “죽는 것도 자기 마음”, “인생 끝까지 떨어져 본 사람으로서 저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된다”, “자살의 이유가 뭘까”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