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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세상은 넓어. 나는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어.” <맘마이아>의 명대사이자 <맘마미아>에 나오는 주인공이 바라는 삶이기도 하다. 이번 여름에 전 세계가 열광한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의 속편이 개봉했다. <맘마미아1>에서는 그리스 작은 섬에 엄마 ‘도나’와 함께 살고 있으면서 결혼을 앞둔 소피가 엄마의 일기장을 보고 자신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세 사람을 발견한다. 이 세 사람을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고 진짜 아버지를 찾는 것이 <맘마미아 1>의 가장 큰 이야기이다. <맘마미아 2>에서는 3년이 지난 현재의 모습과 도나가 소피의 세 아빠들을 만나는 과거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속편이 나온 영화는 전작과 비교당할 수밖에 없다. <맘마미아1>과 <맘마미아2>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도나역을 맡은 배우 메릴 스트립의 분량이다. 1편에서 이야기 흐름을 배우 메릴 스트립이 주도하는 반면, 2편에서는 소피역의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과거의 도나역을 맡은 배우 릴리 제임스가 이야기를 끌고 간다. 2편에서는 도나가 사진으로 등장하거나 카메오 수준의 분량으로 등장한다. 전작의 배우 메릴 스트립을 기대하고 간 관객이라면 영화의 초반에는 실망할 수도 있지만,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배우 메릴 스트립의 모습을 본다면 실망감이 감동으로 바뀔 것이다.
<맘마미아>는 우정과 모녀 간의 사랑을 다룬다. <맘마미아1>에서는 도나와 도나의 친구들인 로지와 타냐의 우정을 볼 수 있고, <맘마미아2>에서는 소피와 소피 친구들의 우정을 볼 수 있다. 소피의 결혼식 준비를 도와주며 노래를 부르는 도나와 소피의 모습은 <맘마미아1>의 중요한 명장면이다. <맘마미아1>에서 결혼을 앞둔 소피와 그 딸을 지켜보는 엄마의 모습이 모녀간의 사랑으로 표현됐다. <맘마미아2>에서는 과거의 도나가 홀로 아기를 낳고 키우면서 뱃속의 아기에게 노래하는 장면이 있다. 과거의 도나와 뱃속의 아기 소피의 모습이 우리에게 모녀간의 사랑을 전달해준다.
<맘마이아2>는 우리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맘마미아1>의 추억, 아바의 노래에 대한 추억, 20세기에 대한 추억, 그리고 관객 한 명 한 명이 <맘마이아>를 봤을 때의 각자의 추억까지도 떠오르게 한다. <맘마이아1>에서 나왔던 사람이 <맘마미아2>에 같은 행동을 하며 다시 등장하기도 해서 전작을 봤던 관객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전달한다. <댄싱퀸>을 1편에서는 도나가 뛰어다니며 불렀다면, 이번에는 소피가 엄마를 대신해 <댄싱퀸>을 부르며 축제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또, 전작에 나왔던 노래들이 많이 재등장하며 아바의 노래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맘마이아2>가 끝난 뒤 관객들은 영화 내내 보았던 도나의 과거 모습을 생각하며 낭만적이고 조금은 무모했던 관객 각자의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