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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우의 사진이야기]80년 부산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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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우의 사진이야기]80년 부산역 앞
  • 사진가 문진우
  • 승인 2019.07.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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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9
사진가 문진우
사진가 문진우

작가의 말-병영훈련

1968년 북한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습격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1969년부터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교련과목이 신설되었다. 총검술까지 배웠으니 일종의 군사교육이었던 셈이다. 특히 대학에서는 ‘병영훈련’이라 하여 군부대에 들어가 2주가량 훈련을 받았는데, 훈련 강도가 제법 셌던 것으로 기억한다. 병영훈련을 마치고 퇴소할 때는 친구들이나 동아리 회원들이 역에 마중을 나갔다. 마치 제대라도 한 듯 환영행사를 열어주었다. 그 기억들이 새록새록 일어난다. 교련교육 덕(?)에 군 복무기간은 단축됐다. 대학교육 1년에 2개월씩 6개월까지 줄었다. 내가 입대한 1980년에는 군 복무기간이 33개월이었다. 나는 2학년을 마치고 입대했고, 29개월 복무를 했다. 얼마 전, 막내 아이를 군에 보내면서 안 것인데, 지금은 군 복무기간이 19개월밖에 안 된다고 한다. 합판 쪼가리에 ‘축 출감’이라 적은 피켓을 앞에 세워두고 사진을 찍은 친구들. 좀 촌스럽긴 하지만 추억이다,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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