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인들의 시·산문 8월 한 달간 전시
시조창·시낭송으로 독자와 만남
오영수 갯마을 문학축전이 올해 2회째를 맞아 알찬 프로그램과 큰 규모로 찾아왔다. 갯마을 문학축전에서 시민들은 전국에서 모인 문학인들의 격조 있는 ‘끼’를 볼 수 있다.
기장문인협회(회장 박정애 시인)는 2일 오후 6시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 특별 무대에서 ‘제2회 오영수 갯마을 문학축전’을 연다. 문학축전은 기장갯마을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시화전과 문학축전 한마당 행사로 진행된다.
기장문인협회는 전국 문학인으로부터 받은 시와 산문으로 시화 150편을 제작해 8월 한 달간 일광역에서 일광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이천교와 강송교 일원에 전시한다.
이날 문학축전에는 전국에서 많은 문학인이 초청돼 독자와 만난다. 특히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전국의 시인과 소설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시 낭송과 장기자랑을 펼치며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안도현 시인(전북), 이동순 시인(대구), 송은일 소설가(광주), 백신종 시인(지리산), 박구경 시인(진주), 권선희 이종암 시인(포항), 정동수 시인(성주), 박관서 시인(순천), 김태수 시인(서울) 등 다양한 지역의 문인들이 행사에 참석한다.
또 강영환 시인을 비롯한 부산 지역 문인 50여 명도 참석하는 것을 포함하면 모두 100여 명의 시인, 소설가가 일광 바다에 모인다. 한국의 중진·중견 문인이 이렇게 많이 기장을 찾는 일은 흔치않은 일이다.
행사는 아이씨 밴드의 오프닝 공연에 이어 기장문인협회 최옥자 시조시인의 춤 공연, 박옥위 시조시인의 시낭송 순으로 진행된다. 이창희·최영철 시인의 시 낭송과 이동순 시인의 아코디언 연주가 이어진다.
부산 문단에서 기타 연주와 노래를 잘하는 김형술 시인과 성악가 박우진 씨도 무대에 오른다. 안도현 시인은 자신의 시를 직접 낭송하고 시 인생 40년에 대해 청중과 질의·응답을 한다.
박정애 기장문인협회 회장은 "문학인들이 모여 격조 있는 ‘끼’를 보여 주는 오영수 갯마을 문학축전 형식은 전국에서도 드물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