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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부산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 후로 열리던 트리축제를 올해는 한·아세안 특별정산회의를 기념해 조금 앞당겨 연다. 광복동, 해운대, 전포동 등에서 ‘사랑과 평화’를 주제로 트리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는 처음으로 서면에서 새로운 축제가 탄생했다. 젊음의 거리와 전포 카페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서면 트리축제는 아세안 각국의 국기와 상징 색으로 꾸며졌다. 11월 15일부터 시작된 서면트리축제는 총 3가지의 특별한 테마가 더해져 전시, 체험,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가지고 있다. 전인혜(22) 씨는 “항상 남포동에서만 트리축제를 해서 크리스마스 시즌 때 사람들한테 치였는데 이번엔 서면에서도 트리축제가 열려서 더 다양한 구경거리를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1월 15일 부터 29일까지 ‘한·아세안의 빛’을 테마로 아세안 국가의 국기 및 상징색, 언어 등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30일부터 12월 13일까지는 ‘부산의 빛’을 테마로 부산의 대표적인 도시야경을 만나볼 수 있다. 12월 1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는 ‘메리크리스마스 앤 해피뉴이어’를 테마로 소망트리 만들기, 크리스마스 러블리 콘서트, 새해 카운트다운 파티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김세인(22) 씨는 “드디어 진짜 겨울이 온 것 같다. 벌써 크리스마스가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올해 11회를 맞는 광복동 트리축제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맞아 보름정도 앞당겨 개막했다. 올해는 ‘축복의 부산, 아세안과 함께’를 주제로 내년 1월 5일까지 다양한 특별행사와 52일 동안 광복동에서 진행된다. 아세안 10개국 국기를 10개 트리에 담은 ‘축복의 트리숲’을 조성해 세계와 함께하는 축제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대형범선 포토존, 대청로 일원에 ‘한·아세안 기념거리’도 조성했다. 이승미(22) 씨는 “올해 광복동 트리는 과하지 않고 적당히 이쁘다. 기간 동안 자주 와서 구경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16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해운대, 빛의 바다’를 주제로 해운대 구남로 일대에서 ‘제6회 해운대 빛 축제’가 열린다. 해운대해수욕장 호안도로에는 빛 축제와 연계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동경로 경관조명’도 설치했다. 축제 구간도 해운대광장, 해운대시장, 해운대 온천길 등 기존의 축제공간을 넘어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확대하고 백사장 위에 ‘은하수 빛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구남로 해운대광장은 ‘크리스마스 빛 마을’로 꾸미고 전국 캐럴 경연대회, 산타클로스 100명 출정식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지역 상인들이 참여해 축제기간 산타 복장으로 입장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산타데이’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