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의류 더위 이겨낼 수 있다는 점 강조한 듯
논란 일자 광고 문구 수정
호주가 계속되는 산불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가 부적절한 광고 문구로 논란을 일으켰다.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나이키는 오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를 앞두고 유니폼 광고에 ‘타는 듯한 더위(fiery conditions)’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테니스 유니폼에 대해 “멜버른에서 개최되는 호주오픈은 4대 메이저 가운데 가장 더운 날씨에서 열린다. 평균 37도가 넘는 무더위가 선수들을 힘들게 한다”고 설명하면서 자사 의류 재질이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호주는 현재 두 달 넘게 이어져 온 심각한 산불로 인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지난해 9월 호주 남동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확산되면서 극심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 산불로 인해 500만ha 이상이 소실됐으며 20명 넘게 숨졌다. 야생동물들도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약 5억 마리가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나이키의 ‘타는 듯한(fiery)’이라는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나이키는 '과열된(overheat)'과 '통기성(breathability)'이란 단어를 써서 광고 문구를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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