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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가짜 뉴스에 스미싱까지… 경찰, “허위정보 엄정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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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가짜 뉴스에 스미싱까지… 경찰, “허위정보 엄정 수사”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1.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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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이버 대책 상황실’ 운영, 모니터링 진행
유튜버, 신종 코로나 환자 추격전 몰카 찍다 체포
경찰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각종 가짜 뉴스와 허위정보 등에 대해 내·수사 중이다(사진: 더팩트 제공).
경찰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각종 가짜 뉴스와 허위정보 등에 대해 내·수사 중이다(사진: 더팩트 제공).
경찰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온라인상 허위 조작 정보에 엄정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인터넷 커뮤니티·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유포된 신종 코로나 허위정보·가짜 뉴스와 스미싱 사기 메시지 등에 대한 내·수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사이버안전국은 사이버 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질병관리본부 및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관련 수사를 지도·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국 17개 지방청(서울지방경찰청 제외)에는 모니터링 요원 총 46명을 지정했다. 이들은 주요 포털 등을 대상으로 질병 관련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하는 사례를 중점 모니터링 중이다. 이와 함께 관련자의 개인 정보를 유출하거나 병원 폐쇄와 관련한 허위정보를 유포해 업무방해를 하는 사례 역시 감시 대상이다. 경찰이 내사 중인 사안은 현재 3건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중파 뉴스를 사칭해 올라온 '수원 소재 고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으로 한 보건소에서 의심자가 발견됐다는 SNS 허위정보 등이다. 특히 이번 이슈를 악용해 개인 정보를 노리는 스미싱 범죄까지 등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국내 우한 폐렴 급속 확산 감염자 및 접촉자 신분 정보 확인하기'라는 내용과 함께 특정 사이트 가입을 유도하는 인터넷 주소(URL)가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로 발송됐다. 경찰은 해당 URL에 대한 차단 조치와 함께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허위정보 생산·유포행위에 대해서는 최초 생산자 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도 추적·검거해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사이트 운영자 등에 삭제·차단을 요청해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상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행위는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초래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불법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허위조작정보 발견 시 경찰 등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는 지금’에 올라온 게시글(사진: 페이스북 ‘대구는 지금’ 캡처)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는 지금’에 올라온 게시글(사진: 페이스북 ‘대구는 지금’ 캡처)
  한편 지난 29일 대구 동부 경찰서에 따르면 A 씨 등 4명은 이날 낮 12시~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과 인근 도시철도역 출구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 발생 상황을 가장해 시민 반응을 알아보려는 몰래카메라를 2차례 찍었다. 일행 가운데 2명이 흰색 방진복을 입은 채 환자를 가장한 또 다른 일행을 쫓는 것으로, 영문도 모른 채 추격전을 지켜봤던 시민들은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또 21만여 명이 구독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는 지금’에 해당 장면이 게재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잘못된 사실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런 상황을 신고받은 경찰은 오후 2시 30분께 현장에 출동해 A 씨 등 4명을 붙잡았다. A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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