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 검토... 의견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종교집회 전면금지에 관한 글을 게시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종교집회 금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종교집회와 같은 집단행사에서 감염되는 일이 많이 발생한 만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활동은 당분간 금지하는 게 옳다는 의견이다.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이재명 지사는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게시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며, 반드시 코로나19의 대유행을 막기 위해 종교집회 전면금지에 대해 간곡히 부탁했다.
이 지사는 종교집회를 강제금지할 경우 엄청난 반발이 예상되지만, 그 비난은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더욱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이번 주말상황을 지켜보며 경기도 내 종교집회 금지명령을 심각하게 고민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은 불붙고 있다. 우선 찬성 의견이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는 “저도 크리스천이지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위한 일이라면 가정예배로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간한다”고 말하며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또 다른 댓글에는 “종교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자유민주주의의 법 행정 절차를 무시한다면 사회질서는 유지되지 못합니다. 사회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제재의 필요성이 중요하다고 봅니다”고 말하며 집회 금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의 말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종교의 자유도 중요하다고 보지만, 그보다 공동체의 안전과 질서를 더 우위로 보는 것이다.
반대하는 의견도 꽤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진중권 씨다. 진중권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대합니다. 이재명 지사, 포퓰리즘도 적당히 좀 합시다’라는 글을 게시한 바가 있다.
게시물에는 이 지사의 종교집회 전면금지 의견에 적극 반대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진 씨는 강제조치는 교회의 반발을 불러 오히려 역효과만 낼 거라고 전했다.
이어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신앙의 자유는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겁니다. 일개 도지사 따위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가치가 아녜요”라고 반대하며 종교의 자유를 강조하고 있다.
진 씨는 종교집회를 금지하면 오히려 반발을 일으킬 뿐이니 최대한 협조를 호소하고 방역을 철저히 하며 최대한 감염확률을 줄일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더 나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종교집회 말고도 지하철이나 버스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데 그곳들도 전면 중단을 할거냐며 인기위주의 발언과 행동은 멈추라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의 '종교집회 전면금지 검토' 글은 많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과연, '종교의 자유'인가, '공동체의 안전'인가, 무엇이 더 중요한가의 논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