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월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하계 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방안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아일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지기 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일본이 올림픽을 1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중 없이 올림픽을 진행하는 것보다 연기하는 방안이 더 낫다”며 “관중 없는 올림픽 개최는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일본에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개최될 올림픽에 관한 발언을 한 뒤 미국과 일본 정상은 전화회담을 가졌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양국의 상황과 감염방지 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스가 장관은 “코로나19 대응에 국제사회가 하나가 되어야 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정상이 의사소통을 한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투명성 있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함께 협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일본의 올림픽 개최 여부와 관련된 것은 “아베 총리에게 맡기겠다” 고 해왔지만 이번 발언에 의해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취재기자 김하연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