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한시가 급하다" 국민 10명 중 7명 2차 지원 ‘찬성’... 지급 방식 두곤 ‘팽팽’
취재기자 조재민
승인 2020.08.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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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2차 긴급재난지원금 여론조사 결과
전 지역· 전 연령 ‘지급 찬성’ 과반수 이상 나와
진보 ‘전 국민’ vs 보수 ‘선별’··· 지급 방식 대립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경기 침체가 다시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총 통화 5977명, 응답률 8.4%,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4%p)을 대상으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여론을 조사, 2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76.6%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했다. 응답자 20.1%가 지급에 반대했고, 잘 모른다는 응답은 3.3%에 머물렀다.
지난 6월 3일 tbs 의뢰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51.1%가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국가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추가 지급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0.3%였고, 잘 모른다는 응답은 8.6%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모든 권역에서 ‘지급 찬성’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지급 찬성 87.9% vs. 지급 반대 7.6%)과 부산·울산·경남(83.3% vs. 15.3%)에서 ‘지급 찬성’ 응답이 80%대로 다른 지역 대비, 찬성 비율이 높았다.
다만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는 모양새다. 응답자 40.5%가 전 국민 지급을 선호하고, 36.1%가 선별적 지급을 지지하면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대구·경북은 ‘전 국민 지급’ 32.9%, ‘선별적 지급’ 55.0%였으며,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전 국민 지급’이 52.1%, ‘선별적 지급’이 31.2%로 차이를 보였다.
이어 경기·인천(76.1% vs. 22.6%)과 광주·전라(75.0% vs. 18.3%), 서울(73.9 vs. 20.9%), 대전·세종·충청(73.7% vs. 22.7%)에서도 지급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 연령대에서도 ‘찬성’ 응답이 많았다. 20대(지급 찬성 82.4% vs. 지급 반대 16.4%)에서 ‘지급 찬성’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78.5% vs. 18.6%), 40대(78.0% vs. 19.9%), 70세 이상(75.5% vs. 15.8%), 50대(72.7% vs. 23.0%), 30대(72.5% vs. 25.7%) 순이다.
세부적으로 ‘전 국민 지급’ 응답은 30대에서 49.2%로 가장 많았으며, ‘선별적 지급’ 응답은 60대에서 49.3%로 가장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지급 찬성’ 응답이 89.7%로 전체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지급 찬성 73.3% vs. 지급 반대 24.8%)과 보수층(69.7% vs. 27.8%)에서도 2차 재난지원금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그러나 진보층에서는 ‘전 국민 지급’ 응답이 55.0%지만, 보수층에서는 31.9%가 지급에는 찬성, 다만 지급 대상 범위는 차이를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자 중 86.4%, 열린민주당 지지자 중 79.1%, 미래통합당 지지자중 70.2%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했다. 무당층도 ‘지급 찬성’ 응답이 62.5%였지만, ‘지급 반대’ 응답이 30.6%로 전체 평균 ‘지급 반대’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 방식으로 선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