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꾸안꾸 패션 인스타그램에 뜨면, 너도나도 따라하기 열풍
나이키 스니커즈 드로우 참가자 많고 리셀가 찾는 사람도 다수
설현의 550만 원짜리 명품 백 사기 위한 알바족도 등장
올해의 패션 키워드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꾸안꾸’다. 꾸안꾸란 ‘꾸민 듯 안 꾸민 듯’의 줄임말이다. 화려하게 꾸미거나 격식을 갖춘 것이 아니고 디자인이 심플하고 편안함과 활동성을 강조한 옷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꾸안꾸의 명확한 기준은 없다. 꾸몄고 안 꾸몄고의 기준은 정말 엿장수 마음대로다. 그래서 정말 편한 옷을 입은 것을 꾸안꾸라고 하지만, 문제는 연예인들이 가진 명품 옷, 가방, 신발들을 가리켜 꾸안꾸 패션이라 한다는 것이다. 일반인들, 특히 어린 청소년들의 지나친 명품 꾸안꾸는 잘못 사회화된 결과여서 더 큰 문제다.
최근 접한 기사가 하나 있다. 신라호텔에서 자체 제작한 청담동 꾸안꾸 스타일 에코백을 사기 위해 일부 사람들이 신라호텔에 예약해 에코백을 산다는 것이다. 나는 이 글을 보고 무슨 에코백 하나를 사려고 예약까지 하냐고 생각했는데, 기사에 댓글을 단 사람들은 대부분 “그야말로 청담동, 압구정 로데오에 어울리는 꾸안꾸 가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람들은 가방 자체보다 그에 더해진 의미, 즉 ‘이 가방 하나만 들면 신라호텔 이용자임을 과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나이키 스니커즈 드로우 참가자 많고 리셀가 찾는 사람도 다수
설현의 550만 원짜리 명품 백 사기 위한 알바족도 등장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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