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기록부는 매년 교육부에서 발간하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맞춰 교사가 3년간 학생의 성장과 학습 과정을 상시 관찰·평가한 내용을 기재한 자료이며,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내용의 인과관계 및 의미, 내용을 학생 본인의 목소리로 직접 들려줄 수 있는 자료다. 따라서 학생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있는 단순한 사실 위주의 기록보다는 활동의 동기와 과정, 역할을 중심으로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고 학생부 항목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주는게 중요하다.

자기소개서 각 항목별 설명에 앞서 자기소개서 작성 전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좋은 자기소개서는 객관적 자료인 좋은 학생부를 바탕으로 작성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교사가 작성하는 반면에, 자소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학생이 ‘주관적’으로 작성한다. 아직 학생부가 완성되지 않은 고2 학생(현 고1부터 학생부 폐지)이라면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위해서 본인이 원하는 대학의 평가요소에 맞춰서 지금부터 큰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지만, 현 고3학생이라면 수시 학생부 마감일(8월 31일)까지 자소서 각 항목의 글감에 대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야 한다.

둘째, 대교협에서 발표한 자기소개서 유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하여야 한다.

대교협에서 발표한 자기소개서 유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며 서류평가에서 '0'점 처리될 수 있으며 합격 이후라도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구체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자기소개서는 지원자 본인이 작성해야 하고, 사실에 근거하여 정직하게 지원자 자신의 능력이나 특성, 경험 등을 기술해야 합니다.

2. 대학이 자기소개서에 기술된 사항에 대해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경우 지원자는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3. 대학은 제출된 자기소개서의 표절, 대리 작성, 허위사실 기재, 기타 부정한 사실 등의 검증을 위해 유사도 검색을 실시하고, 해당 사실이 발견될 경우 지원자는 불합격 처리되며, 합격 이후라도 입학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참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활용하여 제출서류의 표절, 대필 및 허위사실 기재 등을 확인한다. 유사도는 A수준(Blue zone: 유사도 5% 미만), B수준(Yellow zone: 유사도 5% 이상~30 미만), C수준(Red zone: 30% 이상)으로 구분하여 A수준은 통상적인 서류평가를 진행하되, 유사한 것으로 검색된 문구 등에 대해서 추가로 진실성 및 고의성 확인을 실시하며, B수준 및 C수준은 유선확인, 현장실사, 본인확인, 교사확인, 면접평가 등의 방법을 통해 서류에 작성된 내용의 진실성 및 고의성을 확인합니다.

4. 자기소개서에 다음 사항을 기재할 경우 서류 평가에서 '0점'(불합격) 처리됩니다.

1) 공인어학성적

2)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

⦁위에서 열거된 항목 외에도, 대회 명칭에 수학·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천문)·외국어(영어 등) 교과명이 명시된 교외 각종 대회(경시대회, 올림피아드의 수상실적을 작성했을 경우 '0점'(불합격) 처리

⦁‘교외 수상실적’이란 학교 외 기관이 개최한 대회 수상실적을 의미하며, 학교장의 참가 허락을 받은 교외 수상실적이라도 작성 시 '0점'(불합격) 처리

5. 학생부위주전형의 자기소개서는 공교육 내에서 이루어진 활동을 작성하는 취지이므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없는 항목[교외 수상실적, 교외 인증시험 참여 사실이나 성적, 논문 등재나 학회 발표, 도서 출간, 지식재산권(특허,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 출원이나 등록, 해외 활동실적 등]은 작성할 수 없고, 어학연수 등 사교육 유발요인이 큰 교외 활동의 경우에도 작성이 제한됩니다. 이를 준수하지 않았을 경우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작성을 금지합니다.

6. 학생부위주전형의 자기소개서는 지원자 본인의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작성하는 것으로 지원자 성명, 출신고교, 부모(친인척포함)의 실명을 포함한 사회적·경제적 지위(직종명, 직업명, 직장명, 직위명 등)를 암시하는 내용을 기재할 경우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작성을 금지합니다.

7. 표준 공통원서접수서비스를 활용하는 경우 자기소개서 작성 시 입력 허용 문자는 영문자, 숫자, 한글만 가능합니다. 특수문자는 아래의 특수문자 및 기호만 입력이 가능합니다.

* 허용 문자 및 기호 ∼ ! @ # ^ ( ) - _ + / { } [ ] : “ ‘ , . ?

* 한컴 오피스 한글 문자표 및 윈도우 한자키를 이용한 특수문자는 입력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셋째, 각 대학의 서류 평가요소 및 모집단위별 인재상을 확인해야 한다.

학생들은 좋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무엇을 평가하는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건국대·경희대·서울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6개 대학이 정책과제로 63개 대학의 2018학년도 모집요강을 바탕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요소를 분석해 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각 대학의 평가요소에 대한 용어는 조금씩 상이할지라도 크게 보면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을 기반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대학마다 약간씩 평가요소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지원대학의 평가요소를 정확히 숙지하고 자기소개서를 준비하여야 한다.

또한 서울시립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처럼 모집단위별 인재상을 설정한 대학들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모집단위에서 인재상을 설정한 대학이 있는지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넷째, 자기소개서는 ‘나를 돌아보고’ ‘나의 언어’로 작성해야 한다.

다음 연재에서는 자기소개서 1번 항목을 다룰 예정이다.

김선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