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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팸 사기 '조심'... '마스크 홍보' 빌미로 개인정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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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팸 사기 '조심'... '마스크 홍보' 빌미로 개인정보 요구
  • 취재기자 박명훈
  • 승인 2021.12.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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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홍보 해 주면 50만 원 지급, 마스크 협찬으로 피해자 유혹해
이름, 전화번호, 카카오 로그인 정보 요구... 정보 제공 즉시 해킹 당할 수도
지난 23일 전후로 ‘safe_kr94’라는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가진 계정이 인스타그램 DM(Direct Message)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카카오 정보 등을 요구하는 'safe_kr94'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피드(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계정은 자신의 계정이 S 사의 마스크라고 자칭하며 DM을 받은 사람에게 협찬 마스크를 지급해 줄 테니 자신의 피드에 일주일간 홍보를 하면 50만 원의 홍보비를 지급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협찬받은 마스크를 홍보하지 않고 홍보비만 받고 잠적하는 악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카카오 로그인 정보를 요청했다. 피해자 김 모 씨에 따르면 카카오톡 로그인 정보를 제공하게 될 시 즉시 카카오 계정이 해킹당하고 영구 정지를 당하며 원래 계정은 찾을 수 없다고 전했다.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계정의 ‘kr94’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았다는 ‘KF’ 지수가 표기된 ‘KF94’ 마스크가 연상되도록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는 박 모 씨는 “인스타그램 계정 특성상 공식 계정일수록 아이디의 영어 등을 통해 어떤 공식 계정인지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앞에 붙은 ‘safe(안전)’ 역시 DM을 받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에게 안전한 공식 계정처럼 보이도록 유도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해당 계정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직접 DM을 해 보니 다른 피해자들과 같이 똑같은 문구를 복사해 “악용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확인절차를 참고해 달라”며 계속해서 카카오톡 로그인 정보를 요구했다. 대표 홈페이지와 본사 위치 등 업체에 대한 정보를 계속 물어보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도 판매중인 제품”이라며 엉뚱한 답을 해오다 더 이상 답장을 하지 않았다.
회사에 관해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자 엉뚱한 답을 하다 더 이상 대화가 불가능했다(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한 스팸, 협찬 등의 사기가 빈번해지자 몇몇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해시태그를 통해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알리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추가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해 몇몇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마스크 사기'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계정으로부터 DM을 받은 정 모 씨는 “주위 사람 중에선 다른 가계정을 통해 같은 내용으로 5번이나 연락이 온 적도 있다”며 “난 바로 삭제하고 차단했지만 다른 곳에서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3일에 일본 포털사이트에 업로드된 한 게시글이 인스타그램 DM과 같은 내용으로도 존재했다. 해당 피싱 계정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피싱 사기를 하는 것으로 유추된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 올라온 같은 내용의 스팸 문구(사진: 구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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