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만에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 전면 개방...“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둘레길” 문 대통령 극찬
취재기자 김나희
승인 2022.04.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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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등산 원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 가능
문재인 대통령의 북악산 전면 개방 공약 달성
출입문 총 7개로 북악산에 다양한 코스 존재
6일부터 청와대 뒤편에 있는 북악산의 전 지역이 전면 개방된다. 이제 누구나 북악산을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놓은 ‘북악산 전면 개방’ 공약이 달성됐다. 앞서 지난 2020년 11월 1일 북악산 북측면의 1단계 개방이 이뤄졌다. 이번에 개방된 구역은 북악산의 남측면이다.
북악산 개방 면적은 여의도공원의 4.7배인 110만㎡다. 북악산 탐방로 길이는 무려 5.2km에 이른다. 이에 따라 탐방로 출입문도 북측면 4개, 남측면 3개로 총 7개다. 북악산은 길이 다양해 등산객마다 원하는 코스를 짜서 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개방을 통해 서대문구 안산을 시작점으로 인왕산-부암동-북악산 북측면-한양도성 성곽-북악산 남측면-삼청동 구간으로 단절 없이 이어지는 코스가 존재해 도심 산행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소요 시간은 이미 개방됐던 북측면의 1번 출입문 탐방로 기준 2시간 정도다. 남측면이 개방돼 탐방로가 길어진 만큼 각자의 코스 짜임에 따라 소요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번 개방을 위해 정부는 북악산 남측 탐방로와 성곽을 연결하는 청운대쉼터, 숙정문과 삼청공원에 각각 출입문을 신설했다. 시민 편의를 위한 3대 거점 쉼터로 촛대바위쉼터·청운3R전망대·계곡쉼터도 조성했다.
‘김신조 사건’ 이후 북악산 성곽 북측에 자리 잡았던 철책도 ‘기억의 유산’으로 189m를 존치한 것 이외에 모두 철거했다. 기존 군 유휴시설과 일부 철책도 제거하고 순찰로를 활용해 자연친화형 탐방로가 되도록 정비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 5일 개방에 앞서 북악산 남측면 산행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산행에 앞서 삼청안내소에서 북악산 전면 개방으로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둘레길이 생긴 것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악산이 우리가 늘 보는 산이기 때문에 이 개방을 별것 아닌 것처럼 여길 수도 있다”며 “그러나 어느 나라에도 수도의 도심을 내려다보면서 걸을 수 있는 산 둘레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추가로, 북악산 지역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므로 산행에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탐방로 출입 전 안내소에서 나눠 주는 출입증 목걸이를 착용하고 나갈 때는 반드시 반납해야 한다. 지정된 탐방로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 촬영이 금지되는 위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