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4년에는 낚시 인구 1000만 예상... 정책공약도 등장
낚시 쓰레기 문제로 낚시 금지구역도 꾸준히 늘어
여름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낚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10대, 20대 등 젊은층의 낚시 애호가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름에 주로 가던 해수욕장이나 계곡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었다. 대신 새로운 여가 거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캠핑, 낚시, 골프를 즐기는 사람도 많아졌다.
얼마 전부터 낚시를 즐기게 된 한성빈(21, 부산 기장군) 씨는 “처음에는 친구들이 가자고 해서 따라왔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었다. 잡히던 안 잡히던 낚싯대 던져놓고 멍 때리는 게 좋다. 그러다가 고기가 잡히면 보통 재미가 아니다"고 전했다.
전과 달리 요즘 바닷가의 방파제나 선착장에는 가족끼리 오거나, 10대, 20대 친구들끼리 낚시하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장소에 따라서는 텐트를 펼치고, 낚시를 하는 일행들도 있다. 바로 옆에 펼쳐진 테이블에는 맛있는 라면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까지 낚시 인구는 약 800만으로 추산됐으나 오는 2024년에는 1000만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많은 정치인들의 공약에는 이미 1000만 낚시 인구를 겨냥한 정책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1000만 낚시 인구를 언급하며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낚시·여가 특구(가칭)를 추진하고 여가 편의 시설을 확충해 낚시 인구와 그로 인한 주변 경제까지 잡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것.
하지만 낚시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낚시를 하고 버리는 쓰레기도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낚시를 금지하는 곳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전주시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저수지에서 낚시행위로 인한 수질오염 예방과 시민들에게 쾌적한 생태공원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