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 척 구애 행위 하며 금품 갈취 사례
"시청자 속이는 행위... 신뢰 저버리면 안돼"
실제 성별은 남자이지만 여자인 척을 하며 행동하는 사람, 일명 ‘넷카마’가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다.
‘넷카마’는 net과 일본어 'おかま'(오카마, 여장남자)를 합쳐 나온 신조어다. 온라인상에서 여자인 척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반대말로는 ‘넷나베’가 있다. 이렇게 활동하는 대부분 사람들의 목적은 이성에 대한 판타지 심리를 이용하여 인기 또는 자기만족을 누리는 것이다.
특정 커뮤니티나 온라인 게임 등에는 여성 유저가 드물다. 따라서 성별이 밝혀지면 성희롱이나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거나, 친근한 척 말을 걸어 친해지는 경우도 있고, 드물게는 선물까지 주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여성 행세를 하는 사람들 역시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몸캠 피싱’이 있다. 화상 채팅 어플을 이용해 남성 피해자에게 여성인 척 음란 행위를 요구하고 녹화하는 것이다. 지난 2019년에는 채팅 앱을 이용해 여대생인 척을 하며 피해자에게 2900여만 원을 갈취한 경우도 있었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 역시 이로 인해 여러 번 논란이 있었다. 지난 2일 한 유튜버가 자신이 ‘넷카마’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의 댓글은 “단순히 수익성을 편취하기 위해서 성별을 속인 건 아무리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 “사람으로서 신뢰를 저버렸다” 등 좋지 않은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여성 행세를 하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 발각된 경우가 있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목소리 변조는 물론, 지인의 목소리나 신분증을 빌려 자신이 여성임을 주장하며 시청자들을 기만한 사례다.
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자신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가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또한 그 사실을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기만족으로 여성 행세를 하며 즐기는 사람들이 있지만, 일반인들의 ‘넷카마’에 대한 인식은 좋은 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