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BTS의 콘서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5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BTS Yet To Come in Busan’ 공연이 펼쳐진다. 같은 시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시청하는 ‘Live Play’가 진행된다. 무료로 개최되는 이번 콘서트는 전 세계 아아미(BTS 팬)들의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부산시는 BTS 콘서트 전야제 행사를 통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보라로드’는 13일부터 17일 오후 6시 5분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때 BTS 콘서트가 열리는 본공연장 주변 도로에 보라색 등 600개를 점등한다. 보라로드와 함께 전야제 행사로 마련된 ‘보라점등식’은 13일부터 17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전개된다. 보라점등식은 황령산 봉수대의 연굴 5개와 사각형 굴뚝을 활용해 콘서트 서막을 알리는 보라색 등을 설치하고 점등한다. 콘서트 당일에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노력이 계속된다. BTS 콘서트가 개최되기 하루 전날인 14일부터 15일까지 본공연장과 라이브플레이존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부스’가 운영된다. 이를 통해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을 맞이하고, 공연 전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가 제공된다. 부산시는 지난 11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콘서트 개최기념 ‘부산시 영어·일본어신문 특별판’을 발행했다. 특별판에는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공연 전 체크 리스트’, ‘BTS 부산 성지’ 등 공연 관람 정보와 부산 명소 소개를 담았다. 이는 공연 당일 공연장 인근 도시철도역과 행사가 펼쳐지는 아시아드주경기장, 북항 라이브플레이존 홍보부스에서 배부된다. 이외에도 부산시는 즐거운 공연장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시는 콘서트를 찾아오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손바닥 응원 도구인 클래퍼와 생수를 배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BTS 콘서트를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BTS 노력과 관심을 일종의 인류 유산 사업으로 승화해 전 세계인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TS 콘서트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교통 혼잡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시은(22, 부산시 남구) 씨는 “내일 전 세계의 아미(BTS 팬클럽)가 부산에 모이는 만큼 도로가 마비될까 봐 걱정된다”며 “그래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행사니까 큰 문제 없이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열망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BTS 팬 이가영(23, 전북 군산시) 씨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바라지 않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BTS 콘서트가 엑스포 부산 유치의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