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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킹에 한번 빠지면 못 헤어나죠"... 멈추지 않는 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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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킹에 한번 빠지면 못 헤어나죠"... 멈추지 않는 춤 열풍
  • 취재기자 정가림
  • 승인 2022.10.24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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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엠넷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영 여파
춤 열풍 몰고오면서 스핀오프 프로그램까지 제작
‘왁킹’이라는 장르 다양한 매력... 배우는 사람 급증
작년 엠넷에서 제작, 방영한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영향이 대중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엠넷에서는 올해 8월부터 스핀오프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를 방영 중이고, ‘새삥’의 안무가 SNS을 강타했다. ‘새삥’은 ‘스트릿 맨 파이터’의 노래로 3주 연속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많은 사람들이 노래에 맞춰 댄서가 만든 안무를 커버해 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NCT 지성, 세븐틴 호시 등과 같은 유명 아이돌들도 해당 안무를 커버했다.
정기 공연에 참가한 대학생 정가민 씨(가운데)가 춤을 추고 있다(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ewhaaction_official).
정기 공연에 참가한 대학생 정가민 씨(가운데)가 춤을 추고 있다(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ewhaaction_official).
사람들은 왜 춤에 빠질까? 대학 춤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정가민 씨와 전문댄서인 유소현 씨로부터 그 이유를 들어봤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춤은 단연 ‘왁킹’이다. ‘스우파’의 왁킹 관련 영상 조회 수가 총합 약 600만을 넘기면서 왁킹이라는 장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대학생 정가민(24,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재학) 씨는 “유튜브에서 '왁킹 배우고 싶어지는 영상'이라는 걸 보고 나도 왁킹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왁킹 선생님을 찾아 뛰어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가민 씨는 이화여대 중앙스트릿댄스동아리 ‘액션’에 소속해 있으며 락킹, 힙합, 코레오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다. 왁킹을 춘지 1년쯤 되었다는 아마추어 댄서인 정 씨는 “배틀도 나가고 안무도 짜는 등 다방면으로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액션’은 25년 전통을 가진 스트릿 동아리로서, 다른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의 동아리들과 교류도 하고 매년 다양한 장르를 넣은 정기공연도 진행한다. 정 씨는 최근 이화여대 수시홍보 퍼포먼스 영상도 제작했다. 정 씨는 “본인은 거기서 왁킹 파트를 담당했지만 영상 속에 텃팅, 크럼프, 락킹, 크럼프 등 다양한 장르가 등장해서 매우 웅장하다”라고 설명했다. 왁킹은 1970년대 게이클럽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디스코 노래에 맞춰 팔을 뻗는 행동이 왁(waack)인데 이게 장르화 되면서 지금의 왁킹(waacking)이 되었다는 것이다. 왁킹이 팔을 많이 쓰는 장르라고 알려져 있는데 팔, 다리, 손가락, 표정까지 다 쓴다. 모든 장르가 그렇겠지만 왁킹은 태도가 중요하다. 정 씨는 “춤을 추다보면 자신감이 완전 차올라서 그 기세로 춤을 춘다”며 “내가 제일 멋져! 혹은 내 춤이 최고야! 라는 생각을 가지며 허리를 쫙 펴고 어깨도 펴고 춤을 추다보니 컴퓨터로 작업을 많이 하는데도 거북목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문 댄서이자 왁킹 강사인 유소현(27, 서울 마포구) 씨는 “춤은 정말 솔직한 감정표현 수단이라 생각한다”며 “스우파 덕분에 왁킹이라는 장르가 주목을 받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유 씨는 “스트릿 씬은 앞으로 더 커질 거다”며 “이전에 춤을 춘다고 하면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등 그닥 좋은 시선은 아니었지만 ‘스우파’ 이후로 시선이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어서 댄스 씬이 더 활발해지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댄서는 직업으로 삼기에는 불안정한 직업이라고 밝힌 유 씨는 “보통 학원 강사는 계약직으로 언제까지 강사로만 살 수는 없다”며 “댄서들이 다양하게 사업하는 것도 그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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