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1-12 18:03 (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최선 다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박수
상태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최선 다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박수
  • 취재기자 하미래
  • 승인 2022.12.07 0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하며 국민 환호 이끌어
포르투갈전 극적인 역전 골로 16강행 티켓 확보해
위로 주고 박수받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래 기대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대한민국이 승리한 후, 손흥민 선수가 올린 인스타 게시물이다(사진: 손흥민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대한민국이 승리한 후, 손흥민 선수가 올린 인스타 게시물이다(사진: 손흥민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여정이 16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21일부터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총 네 차례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24일,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상대는 FIFA랭킹 14위의 우루과이로, 28위에 랭크된 대한민국보다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다윈 누녜스, 루이스 수아레스 등 우루과이팀은 최정예 멤버를 내세워 대한민국팀을 압박했다. 많은 사람이 우루과이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0대 0 무승부로 끝났다. 골대를 여러 번 맞으며 가슴을 쓸어내린 적도 있었지만, 패스를 잘 이어나가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대학생 김석환(23, 전북 군산시) 씨는 “솔직히 우루과이전은 기대를 안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뛰는 걸 보니까 응원을 안 할 수 없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무승부도 값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력을 보니 뒤에 있을 경기들이 더 기대됐다”고 덧붙였다. 28일에는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가 이어졌다. 스코어는 3대 2로 대한민국팀이 아쉬운 패배를 겪었다. 이 패배로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16강 진출이 어려워진 것처럼 보였지만, 국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대학생 김시은(22, 부산시 남구) 씨는 “처음에는 가나에게 2대 0으로 끌려갔지만, 조규성 선수가 후반전에 연달아 2골을 넣으면서 최선을 다하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확률상 우리나라가 16강 가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을 텐데 응원하는 나도 선수들과 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경기를 보겠다”고 얘기했다. 16강 진출이 걸린 포르투갈전. 포르투갈팀은 월드컵 시작부터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경기 초반 선제골을 가져간 팀은 포르투갈이었다. 분위기가 처질 법도 했지만, TV 중계 너머로 들리는 붉은 악마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결국 김영권 선수가 동점 골을, 황희찬 선수가 교체 후 역전 골을 터뜨리며 16강 티켓에 가까워졌다. 한국의 16강을 결정짓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2대 0으로 끝나며 대한민국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포르투갈전을 마치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SNS 계정에 선수들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문구가 쓰인 태극기를 들어 올린 사진이 업로드됐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그 말을 증명했다.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꿈을 이뤄내며 국민들은 환호하고 즐거워했다. 지난 6일 펼쳐진 16강 브라질과의 경기는 오전 4시에 전개됐지만 많은 사람이 시합을 지켜봤다. 대학생 김연지(22, 전북 군산시) 씨는 새벽부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중계를 지켜봤다. 김 씨는 “브라질이 막강한 상대라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대한민국팀이 보여준 기적에 끝까지 응원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브라질전은 4대 1로 패배해 8강은 무산됐지만, 국민들은 위로와 박수를 보냈다. 대학생 김가은(22, 전북 군산시) 씨는 “코로나19 이후로 이렇게 국민이 대통합해서 즐거워한 적이 없었는데, 월드컵이 마치 선물 같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대한민국팀이 보여준 노력과 끈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그 마음가짐을 본받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국민을 열광하게 한 2022년 월드컵은 4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김가은 씨는 “꺾이지 않는 마음가짐을 보여준 선수들이 다음 월드컵에서는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