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 1위, 구글플레이 소셜 부문 인기 앱 1위 기록
싸이월드, 카카오톡, 인스타그램의 특징 모두 가진 소셜 앱
'찐친들의 메타버스 아지트' 표방한 폐쇄성
최근 메타버스 기반 소셜 앱 ‘본디(bondee)’가 입소문을 빠르게 타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본디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메타드림’이 개발한 메타버스 앱이다. 메타드림의 상품 개발 및 운영팀은 한국과 일본에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본디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만 1489명, 이달 4일 기준으로 일간활성이용자(DAU)는 4만 8716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7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 1위, 구글플레이 소셜 부문 인기 앱 1위(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본디는 싸이월드처럼 아바타와 방을 꾸미고 배경음악을 골라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고, 카카오톡처럼 상태 메시지를 설정하고 메신저로 친구와 대화도 가능하다. 또 실시간으로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고 ‘좋아요’와 댓글을 달 수 있는 점은 인스타그램과 닮아있다.
각자 직접 꾸민 아바타를 활용하기 때문에 단순 텍스트 기반의 메신저보다 실시간 상호작용을 좀 더 생생하게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앱이었던 ‘제페토’가 10대 이용자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면 본디는 20~30대에서도 화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본디가 더 넓은 연령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폐쇄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본디는 한 사람이 최대 50명까지 친구를 맺을 수 있다. ‘찐친들의 메타버스 아지트’를 표방하는 만큼 친한 친구끼리 일상을 가감 없이 공유할 수 있다. 친하지 않은 이들에게까지 본인의 일상을 공유하지 않아도 된다.
본디만의 특별한 기능은 ‘플로팅’ 이다. 바다를 항해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으며 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항해 중 유리병에 짧은 메시지와 사진 등을 담아 바다로 보내 모르는 사람과 소통할 수도 있다. 또한 바다에서 의상이나 가구 등 럭키 아이템을 얻는 소소한 게임적 요소도 있다.
본디 이용자 고어진(22, 부산시 수영구) 씨는 “개성에 맞게 라이프스타일과 옷스타일을 각각 방과 아바타로 꾸며 공유하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신기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새 소셜 앱 본디가 반짝하고 사라질 것인지 앞으로도 계속 인기를 이어가 유저들 사이에서 정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