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웹다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로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의 사이비 종교 집단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사이비 종교 집단의 문제점과 피해자들의 증언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은 헌법 제20조를 통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또한 종교법인 설립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많은 사이비 집단이 종교 활동이라는 명목 하에 신도들에게 비인륜적인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한다. 이전부터 길거리 포교 활동 등으로 사이비 집단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사이비를 규정하는 기준이 모호하여 별다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나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후 그들의 추악한 범죄 행위에 분개함과 동시에 통탄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여전히 그들이 곳곳에서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다큐 공개 후 사회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다. 예를 들면, 특정 종교단체가 만든 음반 불매운동이나 JMS 신도들의 탈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나 또한 과거에 관련 음반을 구매했던 사람으로서 해당 운동이 꺾이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와중에 피해자들을 향해 질타하는 사람들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피해자들은 긴 시간 쓰라린 상처를 견뎌냈고,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용기 낸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그러한 종교를 왜 믿고 따르냐’는 등의 2차 가해는 멈춰야 할 것이다.
사이비 종교 조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이제는 뿌리를 뽑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불안, 걱정이 많은 상황에서 믿음을 얻기 위해 사이비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들의 입교를 막을 수 있도록 심리 상담 프로그램과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곳곳에 숨어 있는 사이비 조직들을 법적으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자유와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그들의 꾐으로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빼앗고 행복을 짓밟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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