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발송되는 홍보물
휴대전화 음성 스팸 56.2%, 문자 스팸 0.1%, 메일 11.1% 감소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2022년 하반기 스팸 유통 현황을 발표했다. 휴대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스팸이 수신되어 이용자가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하거나 KISA가 자체적으로 탐지한 건은 총 2,169만 건이었다. 2022년 상반기에 비해 23.0% 감소하였다.
중요한 연락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스팸은 불청객이다. 스팸은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발송되는 홍보물을 말한다. 이름의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과거 육류가공품 ‘스팸’의 전단지를 신문지에 끼워 넣는 것과 비슷하도 해서 그렇다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통위에 따르면 휴대전화 스팸 신고·탐지 결과를 살펴보면, 총 1,212만 건으로 ’22년 상반기 대비 30.4%(529만 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휴대전화 음성 스팸은 413만 건으로 전기 대비 56.2%(529만 건) 줄었다. 스팸 유형별로는 불법대출(32.6%)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통신 가입(30.1%), 금융(17.8%), 성인광고(13.5%), 도박(4.8%) 순이었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798만 8000건으로 전기 대비 0.1%(7천 건) 감소했다. 스팸 유형별로는 도박(40.4%)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금융(27.7%), 불법대출(15.0%), 성인광고(7.1%) 순이었다. 전송 경로별로는 대량 문자 발송 서비스(95.8%)를 통해 가장 많이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메일 스팸은 총 957만 건으로, 이는 전기 대비 11.1%(120만 건) 감소한 수치이다. 해외에서 유입된 스팸의 발신국을 살펴보면 중국(82.8%)이 가장 많았고, 이어 말레이시아(2.9%), 미국(2.8%) 순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정부합동으로 마련한 ‘통신 분야 보이스피싱 대책’, ‘은행 사칭 불법스팸 유통 방지’ 대책을 통해 스팸 필터링을 확대하고 불법 스팸 전송자에 대한 이용 제한을 강화한 결과, 스팸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KISA에서는 스팸으로 불편함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휴대전화 스팸 간편신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신고 기능을 이용하면 이동통신사가 아닌 KISA로 신고가 접수된다. 아이폰과 같이 몇몇 제품에서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별도의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을 설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