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먹태깡’, 스퀴즈 ‘하피볼’, 아사히 ‘생맥주 캔’. 겉으로 보기엔 음식인 것 외에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이들 모두 ‘편의점 품절템’이다. 사람들은 편의점 품절템을 구한 후 SNS를 통해 구매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품귀현상 제품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은 새벽 물류 시간에 맞춰 편의점으로 향하는 등 갖은 방법을 쓴다. 또는, 각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미리 선주문 후 나중에 찾으러 가는 픽업 주문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SNS(소셜미디어서비스)의 영향이 크다. 사람들은 어렵게 구한 편의점 품절템을 SNS에 구매 인증샷을 올린다. 이 구매 인증샷과 함께 제품을 먹어 본 후기가 SNS상에 퍼지며 품절템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입소문이 아닌 SNS상의 소문이 유행을 만들고 이를 본 사람들은 더 빠르게 유행에 탑승하려고 한다. 농심 ‘먹태깡’은 SNS에서 맥주 안주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이유로 품절템의 반열에 올랐다. 이 제품은 아직도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하기 힘들며 중고 거래에서 정가보다 높게 거래가 되고 있다. 스퀴즈 ‘하피볼’은 MBC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서 연예인 박나래 씨의 알콜화채 레시피로 사용해 유명해졌다. 이후,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에서 인기를 끈 후 GS25 편의점에 입점해 품절템이 됐다. 포켓몬 빵 이후 품절템에 불을 붙인 아사히 ‘생맥주 캔’은 지난 5월 국내 정식 출시 전부터 품귀현상을 가져왔다. 정식 출시 된 지난 7월 이후에도 재고 부족으로 편의점에서 발주 중단을 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편의점 등에서 재고가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2014년 허니버터칩 품귀현상 이후 편의점 품절템이 쉼 없이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편의점 품절템대란에 대해 누리꾼들은 “누가 어디서부터 품절템 대란을 시작하였는지 궁금하다”, “나도 편의점 품절템을 구하려고 많은 시도를 해본 적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말 맛있어서 품절이 아니라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이 본인도 품절템을 먹어봤다는 것을 SNS에 인증하며 확산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