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 부산 일광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2023바다미술제
취재기자 탁세민
승인 2023.10.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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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 37일간 무료 진행
해안의 아름다움과 취약성을 동시에 생각하게 해
심포지엄 ‘바다의 목소리’, ‘매니페스토’ 등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 진행
“2023바다미술제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Flickering Shores, Sea Imaginaries)는 바다와 우리의 관계를 재고하게 하고, 해안의 아름다움과 취약성을 동시에 언급하며, 바다와 해양 환경에 관여하기 위한 대안적인 틀과 비전을 모색합니다.”
이번 2023바다미술제를 전시 감독한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Irini Papadimitriou)’가 남긴 말이다.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위치한 일광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는 전시 감독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를 포함한 20개국 31팀(43명)이 참여했으며, 총 42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자동차가 없는 방문객들은 동해남부선 기차를 타고 일광역 1번 출구로 나오거나, 시내버스를 타고 일광해수욕장 입구에 내리면 된다.
바닷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작품 소개 글과 함께 큼지막한 전시 구조물들이 눈에 띈다. 선선해진 날씨에 야외 활동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은 저마다 옹기종기 모여 전시를 즐기고 있다.
동네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 김광자(78, 부산시 수영구) 씨는 “바닷가에 이렇게 큼직한 구조물들이 다양하게 있으니 눈이 즐겁다”며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으면서 전시를 즐길 수 있다는게 기분이 여유롭고 좋다”고 말했다.
이번 2023바다미술제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 37일간 무료로 진행된다. 실내부터 실외까지 관람 구역이 넓기 때문에 일광역 종합안내소에서 팸플릿을 챙겨 추천 관람 코스를 따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천 관람 코스는 일광역 종합안내소 ▶ 실내 전시장2 신당 옆 창고 ▶ 강송정공원 ▶ 일광천 ▶ 일광해수욕장 백사장 ▶ 2023바다미술제 실험실 ▶ 데크 산책로 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들도 함께 진행된다. 해양 생태계를 탐구하고 토론을 펼칠 수 있는 심포지엄 ‘바다의 목소리’, ‘매니페스토’는 각각 온·오프라인로 진행된다. 또 워크숍, 아티스트 토크, 오브제 만들기나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퍼블릭 프로그램 역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의 자세한 일정은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현장에서 수령한 가이드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