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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직구 싼 맛에 이용했다간 자칫 짝퉁 불량품일 수도 ...” 가성비 내세운 중국 해외 직구 급성장 추세속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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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직구 싼 맛에 이용했다간 자칫 짝퉁 불량품일 수도 ...” 가성비 내세운 중국 해외 직구 급성장 추세속 주의 필요
  • 취재기자 이정민
  • 승인 2023.12.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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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좋은 중국 해외 직구 하는 사람 늘어...‘알리익스프레스’, ‘쉬인’, ‘테무’ 등 인기
올해 3분기 해외 직구액 1위 국가는 ‘중국’, 가격 경쟁력 내세워 소비자의 관심 유도
가격 경쟁으로 인한 짝퉁 우려...중국산 해외 직구 물품 대다수가 편법, 불법으로 생산
현재 해외 직구로 들어오는 물품, 법적 제재와 세관의 한계 때문에 일일이 잡기 어려워
중국 이커머스 플랫픔 ‘알리익스플레스’에 삼성 갤럭시를 검색하면 수많은 짝퉁 제품들이 나온다(사진: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 삼성 갤럭시를 검색하면 저렴한 가격의 수많은 짝퉁 제품들이 나온다(사진: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최근 고물가 시대에 싸고 가성비 좋은 중국 물건을 직구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테무’와 같은 국내에 진출한 해외직구 기업이 값싼 중국산 제품을 가성비로 내세우며 국내 시장을 공격적으로 마케팅해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3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 6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3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8193억 원, 미국 3532억 원, 유럽 1428억 원 순이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압도적인 성장세로 같은 기간 동안 106.4% 증가했지만, 미국은 4.6% 감소했다.

특히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선전으로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중국 직구 금액이 전체 해외 직구 금액의 절반(50.3%)을 뛰어넘으며 중국이 해외 직구액 1위 국가가 됐다. 또 다른 플랫폼 ‘테무’도 선전해 중국을 대상으로 한 해외직구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직구는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강조한다. 국내 진입 초기엔 중국 제품이라 신뢰도도 낮고 배송 속도가 느리다는 점 때문에 이용자 수가 적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해외직구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배송비와 배송 기간도 크게 줄여나가며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기본적인 생활용품부터 화장품, 의류, 전자제품 등 가성비 좋은 중국산 제품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금액보다 훨씬 싸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에서는 2~3만 원대에 팔리는 마우스가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1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기본적으로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픔 ‘테무’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소비자를 끌어모았다(사진: 테무 홈페이지 캡처).
중국 이커머스 플랫픔 ‘테무’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소비자를 끌어모았다(사진: 테무 홈페이지 캡처).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적자를 감수하고도 광고와 할인 쿠폰을 뿌리며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다. 다른 해외 직구 사이트와 비교했을 때 결제가 쉽고 배송이 비교적 빨라서 이용자가 늘었는데, CJ대한통운의 경우 올해부터 처리하기 시작한 ‘알리익스프레스(중국 플랫폼)’의 물동량이 1분기엔 346만 상자였다가 3분기엔 904만 상자로 늘어났다. 6개월 만에 물동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 잘못된 가격 경쟁으로 인한 짝퉁 우려다. 상당수의 중국산 제품이 불법, 편법으로 생산된 물품이라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식료품의 경우엔 소비자들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검증되지 않은 저가의 중국 제품이 들어오면 국내 기업들이 간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 중국 해외 직구의 짝퉁·카피 제품으로 국내 기업의 상품이 팔리지 않거나 사업이 망한 사례도 적지 않다.

중고 시장에서도 중국 해외직구를 통해 짝퉁을 구입하고 판매하는 수법도 있다. 해외 직구 물량이 매년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는데 가품 의심 검사도 급증하는 추세라 세관의 부담도 크다. 아직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발 해외 직구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제품은 법적 제재의 한계와 플랫폼의 문제, 세관의 한계가 있어서 우려가 더 커진다.

여전히 범람해 있는 짝퉁 제품으로부터 국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선 정부가 나서 관리와 감시를 더 해야 하는 시기다. 소비자들 또한 원산지, 판매 방법, 가격 등을 잘 확인한 뒤에 구매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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