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게임 모방한 신종 따돌림 확산돼 충격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 위한 가정통신문 배포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속 피라미드 게임이 가정통신문에 등장했다.
최근 드라마 속 설정의 학교 폭력 게임이 다수의 초·중·고등학교에 확산되고 있어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가정통신문이 배포되고 있다. 가정통신문에 따르면 ‘드라마가 학교 내에서 계급과 폭력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게임이 특정 대상에서 실체적인 괴롭힘을 주는 심각한 집단 따돌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아 놀이문화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 폭력을 주제로 투표를 통해 왕따를 뽑는다. 게임 방법은 투표를 통해 A부터 F까지 등급을 매기고 하위 등급의 학생들은 청소, 급식 담당이 되고 공식적으로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 학생들끼리 계급을 나누고 서열을 정해 특정 대상을 괴롭히지만 그 속에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번 달 하위 등급이 다음 달 상위 등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이 모두를 공범으로 만든다.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은 지난달 29일 웹툰 원작으로, 18세 이하 관람 불가 등급으로 공개됐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로 일정 구독료를 지불해야 시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청소년 관람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드라마상에서는 피라미드 게임을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행동이라며 게임을 없애려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다루고 있다. 결말은 학생들 스스로 게임을 없애며 드라마는 끝이 난다.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내용이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게임을 가장한 합법적 집단 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됐다.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아 많은 인기를 끌며 학교 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에 게임을 따라하는 학생들이 생겨 우려를 낳고 있다. 청소년 사이에서 모방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