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원격 근무... '홈 오피스' 확산
진화하는 근무 방식 따른 합리적인 대비책 마련 필요
'워라밸(Work-Life Balance)', 즉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요즘.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시작된 원격 근무는 엔데믹으로 접어든 이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원격 근무는 자기가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근무 형태를 말한다.
출근과 재택근무를 혼용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워크' 방식을 도입한 기업들과 함께 최근 IT 분야에서는 '전면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재택근무자들이 늘어나자 '홈오피스 인테리어' 디자인과 팁을 공유하는 문화도 생겨나고 있다.
원격 근무의 가장 큰 장점은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약 회사 R사의 한국 지사 지방 영업팀은 사무실 자체를 없애고 전면 원격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부산지사 영업팀 직원 박모(55) 씨는 "사무실을 없앰으로써 운영비와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장과 거래처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일의 효율이 더 높아진다는 강점도 있다.
부산의 한 IT 계열 회사의 프로젝트 매니저 박모(25) 씨는 IP 접속 등의 환경만 구축되면 원격 근무가 업무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다고 전했다. 협업이 필요한 업무의 경우 각자의 성과가 목표 달성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나태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직원들 간의 유대는 정기적인 사내 축구 모임 등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재택근무 수준은 아직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지난 총선 기간 정치권에서도 '유연근무제'를 정착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만큼, 근무 형태의 변화는 노동 시장에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신문에 따르면,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유연근무제 도입이 인구감소에 대응하고 노동시장 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진화하는 근무 방식 따른 합리적인 대비책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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