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젠더 폭력? 트랜스젠더는 들어봤는데…" 발언에 여성계 강력비판

"야당 대표 수준 충격적" vs "나도 몰랐다" 네티즌 갑론을박 / 신예진 기자

2017-09-21     취재기자 신예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여성 관련 토크 콘서트가 열린 자리에서 “젠더를 모른다”고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홍 대표의 무지를 비판하는 의견과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여성 정책 혁신을 위한 토크 콘서트-한국 정치, 마초에서 여성으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한국당이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홍 대표의 주문으로 공개 행사로 진행됐다.

문제는 발제자인 강월구 강릉원주대 초빙교수의 발표가 끝난 뒤 발생했다. 진행자는 홍 대표에게 강 교수 발표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이에 홍 대표는 “권력의 불평으로 인해 생겨나는 폭력을 젠더 폭력이라고 한다? 트랜스젠더는 들어봤는데, 젠더 폭력에 대해선 선뜻 이해가 안 된다”며 “어떤 내용인지 말씀해달라”고 발언한 것. 홍 대표의 질문을 받은 강 교수는 “권력의 차이로 인해 불평등한 관계 속에서 생기는 성폭력, 데이트 폭력, 부부 강간 등의 폭력”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의 대답을 들은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도 아슬아슬한 의견을 내놨다. 류 위원장은 젠더 폭력은 ‘과거의 일’이라며 "성평등을 넘어 여성 우월적으로 가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주장이 지나치다"고 강 대표의 설명에 반박했다.

'젠더 폭력'은 남녀 평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전통과 관습이라는 이름 아래 여성과 남성의 역할을 나누고 획일화된 모습을 강요하는 것을 뜻한다. 류 위원장의 발언 맥락상 그는 젠더 폭력을 남녀의 성대결 문제, 권력 구조 문제쯤으로 이해한 듯 보인다.

행사에 참석한 여성 인사들과 일반 참가자들은 홍 대표와 류 위원장에 비판을 쏟아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채경옥 한국여기자협회 회장은 “한국당이 아직 멀었다”는 의견을 냈다. 채 회장은 "우리나라의 여성 경제 활동 참여율, 대졸 여성 경제 활동 참여율이 OECD 중 최저"라며 "최대 야당의 대표를 하는 분이 이런 문제에 대해 모르겠다고 하면 그 자체가 젠더 감수성을 키우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정연아 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도 "전반적으로 한국당은 남성우월주의, 가부장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며 "20대 여성들은 한국당을 꼰대당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의견도 나뉘고 있다. 대통령 후보까지 나왔던 사람은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홍 대표를 비판하는 주장과, ‘나도 몰랐다’는 옹호 의견이다. 직장인 신모 씨는 “설령 몰랐다고 해도 토론회 자리에 나갔으면 그에 맞는 기본 상식은 갖춰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 당의 대표가 아무 준비도 없이 토론에 참여하며 ‘몰라요’를 외치는 태도를 보는 내가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젠더 폭력을 모르는 것보다 그냥 관심이 없는 것”이라며 “여성 지지자들 얻기 위해 토크 콘서트는 열고 공부하려는 노력은 없네”라고 꼬집었다.

반면, 젠더 폭력이라는 단어를 모를 수 도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나도 홍 대표처럼 젠더 폭력은 들어본 적 없다”며 “이를 몰랐다고 꼰대 취급하는 것은 수준 이하”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나도 몰랐는데 저도 인권 감수성이 결여된 건가요”, “모르면 물어보는 것이 당연하다” 등의 네티즌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젠더폭력방지법' 제정을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현 추세에 비춰볼 때 제1야당의 대표가 이를 몰랐다는 것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홍 대표의 성차별 발언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홍 대표는 자신의 아내를 ‘출세한 촌년’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대선 후보 당시에는 “설거지는 여자가 하라고 하늘이 정해놓은 일”이라고 망언을 내뱉기도 했고 홍 대표의 자서전에 실린 ‘돼지발정제’ 스토리가 논란을 빚었다.

홍 대표는 또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쟁 후보였던 나경원 의원에게 “거울보고 분칠이나 하고 화장이나 하는 최고위원은 이번 전대에서 뽑아서는 안된다”고 말해 나경원 의원을 포함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나 의원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홍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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