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송선미 남편 살인 사건 배후 수사 착수…"청부 살인 가능성"

남편 고 씨의 고종사촌 청부 혐의 조사... '600억 대 재산 분쟁'이 원인이었던 듯 / 정인혜 기자

2017-09-26     취재기자 정인혜
검찰이 배우 송선미 씨 남편 살인사건의 배후와 관련한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 청부 살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송 씨의 남편은 지난달 서울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26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600억 원대 부동산 위조사건으로 구속된 곽모 씨와 살인사건 피의자 조모 씨의 연관 관계를 파악해 추가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울러 형사4부는 이날 곽 씨와 부친, 법무사 A 씨 등 3명을 사문서 위조 행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곽 씨는 송선미 씨의 남편 고모 씨의 고종사촌 형으로, 얼마 전까지도 고 씨 살인의 피의자와 같은 집에서 거주하는 등 막역한 사이였다고 한다. 검찰은 곽 씨가 조 씨에게 고 씨의 살인을 청부했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앞서 고 씨는 외조부의 재산 증여와 관련해 곽 씨를 사문서 위조 행사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곽 씨가 외조부의 의사와 다른 위조 사문서를 이용해 600억 원대 국내 부동산을 증여받았다는 것. 이후 경찰 조사가 이뤄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 씨가 사망했다. 그간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재산을 받지 못한 고 씨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2억 원을 받기로 했으나, 1000만 원밖에 주지 않아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검찰은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씨가 주장한 범행 동기와는 어긋나고, 오히려 곽 씨와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증거를 수사 과정에서 확보했다”며 “이번 구속은 사문서 위조사건 자체보다는 배우 송 씨 남편 살인사건의 청부살인 여부를 밝히려는 취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송 씨를 응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청부살인이 있었는지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송선미 씨 얼굴이 반쪽이던데 꼭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그놈의 돈이 뭔지”, “범인 꼭 밝혀져서 죗값 반드시 치르길”, “송선미 씨 힘내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