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 거듭하는 조덕제 성추행 공방…상대 여배우는 누구?

"여배우도 신상 공개해야" 여론 빗발에 네티즌 수사대 총출동 / 정인혜 기자

2017-10-18     취재기자 정인혜
‘성추행 남배우’ 사건을 둘러싼 공방이 연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영화 촬영 중 남자 배우가 상대 여배우의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이 사건의 핵심이다. 법원은 여배우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에서는 해당 남자 배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법원은 남자 배우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해당 남자 배우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신상을 밝히려는 움직임도 일었다. 하지만 이 남자 배우가 스스로 실명을 공개하고 나서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의 이름은 조덕제. 20년간 연기 생활을 해온 중견배우다. 그는 본인이 해당 사건의 당사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조덕제는 법원의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그의 주장은 간단하다. “연기했을 뿐”이라는 것. 감독의 지시와 시나리오, 콘티에 따라 연기를 했는데, 상대 여배우가 이를 성추행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6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식적으로 수십 명의 스태프들이 있는 상황에서 성추행을 저지를 사람이 어디 있나”라며 의상을 찢는 등의 행동이 당시 사전에 모두 계획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덕제는 “해당 장면은 가학적이고 만취한 남편이 아내의 외도사실을 알고 격분한 상태로 폭행, 겁탈하는 장면이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냉랭했던 여론은 일순간에 반전됐다. 네티즌들은 “실명 걸고 나와서 거짓말을 할 것 같지는 않다”, “떳떳하니까 저렇게 이야기하겠지”, “진실이 밝혀졌으면”, “역시 한 쪽 말만 들으면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상대 여배우의 신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조덕제가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는 정면 돌파를 선택한 만큼 당초 문제를 수면 위에 올린 그도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  직장인 한모(32, 서울시 은평구) 씨는 “조덕제 씨는 결백을 주장하면서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나. 본인의 주장에 더욱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여배우도 신상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진실이 밝혀지면 둘 중 한 명은 매장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네티즌 수사대'가 해당 여배우 신상파악에 나섰다. 그간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출연 작품 목록 등으로 수사망이 넓지도 않다. 과거 백종원의 식당에서 배탈을 이유로 합의금을 요구한 배우가 그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해당 여배우가 스스로 신상을 공개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여배우 측은 오는 24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지만, 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OSEN에 따르면, 여배우 측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지방변호사회 광화문 조영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판결문을 공개하고 법원이 조덕제에게 유죄 판결을 한 이유도 함께 설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