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향수 자극하는 ‘키덜트 축제’, 제2회 부산 모형전시회 개막
27~29일 시민공원 문화예술촌...프라모델·디오라마·밀리터리 모델 등 120여 점 무료 전시 / 김태우 기자
키덜트족을 위한 부산 모형 전시회가 27일부터 사흘간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린다.
부산 모형 전시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최근 부산에도 서면 롯데백화점 9층의 마블 스토어와 같은 키덜트 가게나 모형을 만드는 작업 공간인 공방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레고, 피규어, 프라모델(플라스틱 모델) 등은 ‘어린이용’이라는 고정관념이 남아 있다. 팀 지오닉(Team ZEONIC)은 이런 고정관념을 불식시키기 위해 어른들을 위한 모형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접근성이 좋은 부산시민공원 내 문화예술촌 갤러리 2관에서 열린다. 올해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은 물론 성인들의 방문이 더 늘어날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제작자들이 직접 전시회를 운영하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모형의 제작이나 도색 등에 관현 노하우를 전해들을 수도 있다.
모형 제작이 취미인 대학생 이모(25, 부산시 진구) 씨는 “실물처럼 보이는 도색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궁금했는데 노하우를 들을 수 있다니 기대가 된다”며 “이번 주말에 가서 질문도 하고 모형을 구경해야겠다”고 말했다.
올해 전시회 참가자는 팀 지오닉 멤버 9명과 개인, 단체 게스트 6팀. 전시되는 작품 수는 총 120점으로 작년에 비해 20점이 늘었다. 작년 전시회는 일부 전함, 피규어 등이 있었지만 주로 프라모델 위주로 진행됐다. 올해는 프라모델 뿐만 아니라 디오라마(실물처럼 연출한 장치), 밀리터리 모델 등이 추가됐다.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는 팀 지오닉의 조주현(29, 부산 사하구) 씨는 “작년보다 전시하는 책상과 작품 수도 늘렸고, 프라모델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2회 부산 모형 전시회는 시민공원 문화예술촌 갤러리 2관에서 10월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3일 간 개최될 예정이다. 관람 시간은 금요일은 오후 6시~오후 9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9시, 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15세 미만 어린이는 보호자 동행 시 관람이 가능하다. 시민공원 유료 주차장은 평일 10분 당 200원, 주말 10분 당 300원이다.
조주현 씨는 “전시회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다양한 작품도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며 “관람하다가 작품이나 모형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질문을 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