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막말 어디까지, 이번에는 “망나니 칼춤"
국민 반응 '싸늘'…"국격 생각한다면 어떻게 저런 말을" 비판 / 정인혜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망나니 칼춤을 멈추라”고 일갈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홍 대표의 막말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 대표는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이제 많이 묵었으면(먹었으면) 그만 하는 게 맞다”며 “이제 망나니 칼춤을 멈추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가 이 같은 발언을 내놓은 배경은 전임 국정원장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홍 대표는 이를 전임 정권에 대한 ‘보복 정치’라고 명명, 거친 반응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차라리 국정원을 해체하고 통일부에 '대북협력국'을 새로 하나 만들어 운영하는 게 자기들 주장대로라면 맞는 것"이라며 "과거 좌파 정부 10년간 국정원을 대북협력국으로 운용했고, 다시 우파 정부 10년간 그 기관을 대북 감시 통제기구로 바꿔놨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5년짜리도 안 되는 정권이 나라의 연속성을 망치고 이제 모든 것을 완장 부대가 인민 재판하듯 상황을 몰고 가고 있다”며 “선거로 탄생된 정부가 나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보복과 코드 인사로 나라 전체를 혁명군처럼 지배하는 것은 제가 이야기한대로 망나니 칼춤에 불과하다”고 거친 반응을 쏟아냈다.
홍 대표의 막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표적인 막말로는 경남도지사 재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을 앞둔 당시 문 대통령을 겨냥,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발언도 다수다. 대선 과정에서는 돼지발정제 논란과 함께 “설거지는 하늘이 정해준 여자가 하는 일” 등의 막말로 파문을 일으켰으며, 과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에게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라”고 막말한 게 드러나 재차 사과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신물이 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국격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저런 막말을 내뱉을 수 없다”며 “대통령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저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망나니는 당신이다”, “대법원 판결 나올까 조마조마한 듯”, “시끄러워 죽겠네”, “본인이나 잘했으면”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