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이 문화지하철로 변하고 있다.

2014-01-16     권은영
지난해 7월 부산교통공사는 지하철 개통 21주년을 맞아 새로운 지하철로 거듭나기 위한 '6가지 약속-New Subway운동'을 펼치고 있다. 교통공사는 안전한 지하철(Safe), 편리한 지하철(Useful), 경제지하철(Business), 관광지하철(Wonderful), 문화지하철(Art), 고객 섬김 지하철(Yes)이라는 지하철영문 SUBWAY의 글자를 응용, 새로운 지하철로 거듭날 것을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특히, 부산교통공사는 문화(Art)가 살아 숨 쉬는 지하철을 만들기 위한 평소 시민들이 접하기 힘든 다양한 공연 등을 선보이고 삭막한 지하공간을 '詩가 있는 지하철'이라는 문화장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승강장 및 대합실에 다양한 미술작품을 곳곳에 전시하고 있다. 지하철 공간에서 펼쳐지는 각종 문화공연과 전시회, 노래교실, 영어교실이 하루 일과를 지하철로 시작해 마무리하는 부산 시민들의 삶의 질을 변화시키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과 사상역 신라 아트스트리트에서 연중 문화행사를 열기로 하고 올해 초 경성대, 신라대와 문화협약을 맺었다. 두 역에서는 지하철 주 이용객인 학생들이 직접 마련한 전시 작품과 문화 공연을 볼 수 있다. 공연의 주체를 지하철 이용객으로 두고있다.


현재 경성대·부경대역에는 경성대 미술학과 학생들이 마련한 작은 그림전과 경성대 시각디자인학과 동아리 디지갱의 모션 그라피전이 열리고 있다. 9일 오후 3시부터는 부산국제연극제에 출품한 작품 ‘리어커 뒤집어지다' 등6점이 특별 공연된다.


또 사상역 신라 아트스트리트에는 13일부터 신라대 제품디자인학과와 커뮤니케이션디자인 학부 학생들의 전시회가 열리고 다음 달에는 만화동아리전과 패션소품전이 준비돼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올해 들어 지하철역 공간에서는 2월의 원어민 영어교실 및 전시회를 비롯하여해 4월의 비보이 공연 등 40여 차례 각종 문화행사가 열렸고, 12월까지는 100여 차례 더 열릴 예정이로고 밝혔다.


하루에도 여러 곳을 옮겨 다니는 부산시민들에게 문화 지하철 프로젝트는 지하철에서의 시간을 ‘버리는 시간'이 아닌 ‘온몸으로 즐기는 시간'으로 바꿔놓고 있다. 지하철은 이제 단순히 탈거리가 아닌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흥겨움으로 살아나고 있다. 부산시민들은 더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지하철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