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내고도 너무나 ‘태연한' 태연..."애기야 공개 사과는 필요 없단다?"

태연, 지난 28일 정차 중인 차 들이받아...네티즌 "공개 사과 필요" / 신예진 기자

2017-11-30     취재기자 신예진
최근 박수진이 병원에서 연예인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녀시대 멤버 태연(28)도 같은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태연이 낸 교통사고에서 구급대원이 가해자인 태연을 피해자보다 가장 먼저 챙겼다는 것.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태연이 직접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29일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교통사고를 낸 소식이 퍼지자, 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이와 관련한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팬들과 네티즌들은 걱정하는 댓글들을, 일부 네티즌들은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태연의 팬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걱정하는 댓글을 남기자, 그는 “걱정시켜 미안해요. (피해 입은) 기사님께는 사과를 드렸고 나머지 몇몇 분들은 저의 컨택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라며 “오해 생겨서 말씀드려요. 좀 더 조심히 운전할게요. 걱정 끼쳐드려 미안해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공개 사과를 요구한 한 네티즌의 지적에는 “애기야, 이건 공개적으로 사과할 일이 아니라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해야하는 일이란다”라며 “사고 처리는 잘 마무리됐으니 걱정 말고, 언니 걱정해줘서 너무 고맙고 항상 언니도 운전 조심할게”라고 답했다. 태연의 사고 언급에 네티즌들은 태연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내가 피해자라면 가해자가 ‘사고 냈는데 피해자가 컨택을 원하지 않아서 그냥 집에 갔어요’라고 하면 더 화가 날 듯”이라며 “일반인과 연예인을 떠나서 단지 태연이 그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애기야 공개 사과는 필요 없단다’ 식의 당당한 훈수는 도를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가 연락을 받지 않고, 그들에게 정말로 미안한 마음이라면 공개 사과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태연은 지난 28일 저녁 7시께 서울 논현동 부근에서 운전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태연의 벤츠 차량은 신호대기로 정차 중인 아우디 차량과 택시를 빠른 속도로 들이받았다. 가운데 끼어 있던 택시는 앞과 뒤가 반파됐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가 본인의 SNS에 사고 처리 후기를 남기며 논란이 불거졌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인 태연을 먼저 챙겼다며 태연이 연예인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 피해자는 “가해자는 부하 직원 격려하듯 어깨 툭툭 치고 갔다”며 “유명세와 인기인이 좋은 거네요”라고 심경을 밝혔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현재 피해자는 해당 SNS를 비공개 전환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날 강남소방서 측은 TV리포트에 “구급대원은 부상의 경중도에 따라 위급한 사람들을 우선 순위에 두고 처치한다”며 “연예인 특혜 논란은 절대 아니다”라고 연예인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강남소방서는 태연의 차량만 에어백이 터져 태연이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며 “이를 감안해 벤츠 차량에 우선 순위를 뒀다”고 말했다. 가슴 통증 환자가 가장 긴급한 상황으로 판단했다는 것. 태연과 강남소방서 측의 상황 설명에도 네티즌들은 꾸준히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운전 조심은 누구나 한다”며 “공인이니 공개적으로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이 맞지 않나”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누구나 교통사고를 낼 수 있다”며 “그러나 신호 정지한 차를 뒤에서 저 정도로 박은 경우라면 부주의 정도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저 정도 사고를 냈으면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에 태연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태연의 운전 부주의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상대 차량 운전자와 승객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사고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태연은 사고 후 귀가해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다친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