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잔인한 일가족...절도범 몰린데 앙심 품고 지인 생매장 살해
네티즌 "너무나 잔인한 가족...엄마가 아들 데리고 어떻게 저런 짓을" / 정인혜 기자
십년지기 지인을 산 채로 흙 속에 파묻어 살해한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을 주도한 이모(55) 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절도범으로 몰게 한 데 앙심을 품고 아들과 남편을 동원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29일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이모(55) 씨와 아들 박모(2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 씨와 아들 박 씨는 지난 7월 강원 철원군에 있는 집 주변 밭에 피해자 A(49) 씨를 생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의 남편 박모(62) 씨도 범행에 가담했지만,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28일 집안 창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당일 렌터카를 빌려 A 씨를 태우고 수면제를 탄 커피를 마시게 한 뒤 잠든 상태에서 묻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박 씨가 지난 7월 렌터카를 이용해 철원에 다녀온 사실과 이 씨가 같은 날 오전 성남에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 뒤 오후 철원에서 통화한 내역 등을 확인해 이들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이 씨 모자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벌여 지난 28일 밤 살인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이어 29일 오전 박 씨의 자택에서 900m 떨어진 텃밭에서 A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절도 사건으로 조사 받을 때, A 씨가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았다”고 진술했다. ‘소지품을 좀 가져다 달라’는 A 씨의 부탁에 그의 옛 동거남 집에 들어가 A 씨의 옷과 가방 등을 챙겨 나왔다가 절도범으로 몰렸다는 것.
당시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소지품을 갖다달라는 부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해 이 씨는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아들 박 씨는 “A 씨를 살해하러 가는데 같이 가자”는 어머니 이 씨의 부탁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가족의 잔혹한 범죄에 네티즌들은 충격에 빠졌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어떻게 사람을 죽일 생각을 하냐”며 “정말 무서운 가족”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산 채로 묻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지 너무 잔인하다”며 “아들과 남편을 데리고 그런 짓을 하는 엄마라니 상상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똑같이 산 채로 묻어야 한다”, “매일 뉴스가 우울하네”, “세상에 갈수록 세상이 미쳐서 돌아간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