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번째야?" 소속 연예인 잇단 마약범죄에 팬들 YG에 눈총
프로듀서 쿠시, 코카인 반입하다 경찰에 적발...네티즌 "YG 연예인 전수조사 해야 한다" 비난 / 정인혜 기자
YG엔터테인먼트(YG)가 또다시 소속 연예인의 마약 범죄로 파문에 휩싸였다. YG 소속 연예인이 마약 범죄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이번 마약 사범은 프로듀서 쿠시.
쿠시(본명 김병훈)는 YG 산하 더블랙레이블 소속으로 지난 2003년 레게 음악 그룹 스토니스컹크로 데뷔해 2010년까지 활동했다. 가수 자이언티의 대표곡 <양화대교>를 작곡해 유명 프로듀서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쿠시는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다세대주택 무인 택배함으로 배달된 코카인 1g을 가지러 왔다가 잠복 경찰에게 붙잡혔다. 쿠시는 코카인 투약을 시인했으며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코카인은 분말 형태의 마약류로 쓴맛이 나고, 혀를 강하게 마비시키는 국소 마취제의 일종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 특이한 것은 쿠시 개인을 향한 비판보다 그의 소속사 YG를 비판하는 의견이 많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YG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YG 소속 연예인들이 마약 사건에 자주 휘말린다는 점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이쯤 되면 YG가 마약 장사하는 것 아니냐. 너무 심하다”며 “돈만 많이 벌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게 아니라면 어떻게 잊을 만하면 계속해서 (마약 사건이) 터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YG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타트는 걸그룹 2NE1 소속 박봄이 끊었다. 박봄은 지난 2010년 향정신성 의약품 ‘암페타민’ 82정을 밀수한 혐의로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박봄은 화물 전용기 FX023편을 통해 마약을 밀수했으며, 우편물 수취 주소지를 다르게 하거나 수취인 이름을 다른 사람으로 하는 등 밀수입 사실을 감추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후 이듬해인 지난 2011년 10월. 빅뱅의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당시로부터 3개월 전 누군가의 첩보를 받은 검찰이 지드래곤을 조사했고, 모발에서 대마초 양성반응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지드래곤은 그해 5월에 대마를 흡입한 사실을 시인하고 초범이라는 점이 감안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드래곤과 같은 빅뱅 소속인 멤버 탑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탑은 지난 6월 자신의 자택에서 네 차례에 걸쳐 당시 여자 친구였던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탑은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받았고 항소는 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에도 YG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YG 측은 지난 15일 “확인 중”이라는 멘트를 내놓은 뒤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