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화해 제스처에 미국 '떨떠름'...트럼프 “내 핵버튼은 더 크고 강력”
미국 CBS "추가 미사일 도발 징후 포착"...헤일리 미 UN대사 "비핵화 없는 남북 대화는 미봉책" / 윤민영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참가시키겠다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남북 간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김정은은 미국에는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단추’가 사무실 책상 위에 있다며 위협하는 등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이런 때 미국 CBS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해 사실 여부를 둘러싸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CB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사일 실험을 했던 평양 북쪽 인근에서 추가 미사일 도발 징후가 포착됐다. CBS는 현재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발사미사일) 발사를 위한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에 즉각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에 “핵 단추가 항상 책상 위에 있다고 했는데 식량고에 허덕이는 고갈된 정권의 누군가가 나에겐 그의 것보다 더 크고 강력하며 작동하는 핵 단추가 있다는 것을 그에게 제발 좀 알려달라”는 내용을 올리며 강하게 맞받아쳤다.
네티즌들은 이 소식을 듣고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북한이 남한에 손을 내밀었다고 좋아하기만 해선 안 된다. 미국에는 미사일 쏘려 하면서 우리한테 이러는 걸 보면 다른 속셈이 분명히 있다. 대화가 시작됐다는 기쁨에 취해 비핵화라는 논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VOA에 따르면, 니키 헤일리 UN 주재 미국대사는 남북대화 분위기를 미봉책이라고 일축했다. VOA는 기자회견에서 니키 헤일리 대사가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금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대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징후와 관련해 “만약 이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북한 정권에 더 강경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