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가상화폐 ‘메탈코인’,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거래가 반 토막 충격

업비트 "오는 12일부터 가상화폐 메탈의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 중지" / 신예진 기자

2018-01-11     취재기자 신예진
정부가 암호 화폐 시장 과열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가상화폐 ‘메탈코인’이 한국서 퇴출된다. 1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업비트는 오는 12일부터 가상화폐 메탈의 국내 거래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더 이상 메탈을 구매할 수 없게 됐다. 메탈의 국내 거래 중지에 따라, 메탈 거래를 위한 모든 입출금 기능이 정지된다. 비트코인·이더리움을 통해 메탈을 구매한 보유자들은 다른 해외 거래소로 옮겨야 한다. 현재 업비트는 해당 사실을 메탈 보유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중앙일보를 통해 “거래 지원 종료 결정 이후 ‘메탈’ 보유 고객에게 이메일 1회 전송, 문자 3회 전송, 전화 접촉 등으로 해당 사실을 알리고 매도 혹은 타 거래소로 송금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의 이번 결정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는 비트렉스와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비트렉스는 메탈이 암호 화폐로서의 가치와 기술적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한편, 상장 폐지 소식이 퍼지자 메탈의 거래가는 크게 폭락했다. 지난해 12월 말 국내 메탈코인의 매수자들이 급증해 개당 거래가가 1만 60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1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약 보름 만에 가치가 반 토막 난 셈이다. 메탈의 국내 거래 중단에 네티즌들도 충격을 받은 듯하다. 한 네티즌은 “코인에 투자한 이후 이렇게 무섭게 폭락하는 것은 8일과 10일이다”라며 “눈앞에서 내 전 재산이 날아가는 것을 보니 암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메탈코인 쥐고 있다가 멘탈이 나갈 것 같다”며 “분산 투자가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궁지에 내몰린 메탈의 사태를 두고, 전문가들은 투자에 앞서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블록체인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저가 가상화폐의 경우 특히 개발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고 신뢰성도 담보 받지 않은 사례가 많다"며 "가상화폐 발행사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해당 가상 화폐의 기술에 대해 꼼꼼히 알아본 뒤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