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예술단 공연 보러 가즈아!" 티켓 1060장 무료 배부
2일 낮 12시부터 인터파크 홈페이지서 응모 받아 추첨...실향민·약자 계층은 초청 / 신예진 기자
2018-02-02 취재기자 신예진
북한 예술단의 공연 티켓이 무료로 배부된다는 소식에 공연을 관람하려는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 서울시는 1일 온라인 추첨을 통해 국민 1060명을 북한 예술단 공연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북한 예술단 공연은 8일 강릉아트센터와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개최된다.
공연 티켓 응모는 2일 낮 12시부터 3일 낮 12시까지 24시간 동안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를 통해 진행된다. 모바일 사이트(mticket.interpark.com)으로도 응모할 수 있다. 응모는 강릉과 서울 공연 둘 중 한 곳만 할 수 있다. 만약 중복 신청할 경우 추첨에서 걸러진다.
추첨은 연령대별 무작위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총 530명이며, 공연 관람 티켓 2매 씩을 제공받게 된다. 당첨자 명단은 6일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 공지될 예정이다. 응모 시 기재한 전화번호로도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티켓 수령은 공연 당일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해당 극장 매표소에서 가능하다.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일부 국민들은 응모와 추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뉴스에 따르면, 대상은 사회적 약자 계층, 실향민, 이산가족, 사회 각계 인사 등 총 1100여 명이다. 강릉 공연은 강원도 등의 추천을 받아 강원도민, 강릉시민을 중심으로 240명을 초청한다. 서울 공연은 정부 부처 및 유관기관 등의 추천을 받아 국민과 각계 인사 860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 예술단의 구체적인 공연 프로그램과 출연진은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SBS에 따르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구체적인 공연 프로그램, 출연진 등에 대해서는 아직 통보를 받은 내용이 없다"며 "상세한 내용은 남북 간 협의를 통해서 확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연과 관련된 비용은 현재 산정 중"이라며 "북측에 출연료나 공연 대가는 지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제발 당첨만 됐으면 좋겠다“며 “포항에서 강릉이든 서울이든 보러 갈 준비가 돼있다”고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작년만 해도 북한사람들의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내 자리가 남아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어떤 공연을 보여주려나”,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 “북한 공연단이 우리나라 왔다가 한국 문화에 흠뻑 빠졌으면 좋겠다”, “북한이 돈 안 받고 공짜로 공연한다고? 믿을 수 없는데...”, “설마 북한 체제 홍보하지는 않겠지”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