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비상근무 중 총경이 음주운전 사고...강원 춘천서 전봇대 들이받아
음주운전 A 총경, 사고 당시 혈중알콜농도 면허 취소 기준 0.1% 초과 / 신예진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강원지방경찰청 소속 총경이 음주 운전 사고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의 총경을 향한 여론의 비난도 빗발치고 있다.
9일 강원일보에 따르면, 춘천경찰서는 이날 음주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강원청 소속 A(50) 치안지도관(총경·경찰서장급)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A 총경은 지난 8일 오전 8시 10분께 춘천시 운교동 팔호광장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도로 우측 전봇대를 두 차례 들이박았다. A 총경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09%였다. 면허 취소 기준인 0.1.%를 넘긴 것.
사고 당시 강원청은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 ‘을호비상’을 내린 상태였다. 이날 오전 9시부터는 최고 수위인 ‘갑호비상’으로 전환했다. 갑호비상은 외국 정상들의 국빈 방문, 대선 등 국가 중요 행사가 있을 때 발령되며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다.
A 총경의 음주 사고에 강원청은 A 총경을 직위해제했다. 현재 음주운전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후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A 총경을 “파면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명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이네”라며 “성실한 경찰 욕 먹이지 말고 사표 내고 집에 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보기로 파면 구속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 사람이 치안지도관이라고 다른 사람들 지적하며 다녔겠지”라며 “사표 내고 집에 가서 본인의 행동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음주한 공무원들은 파면하고 공무원 연금을 받지 못하게 하는 법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