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 KTX 타고 대구로...4대강 반대, 강성노조, 한국의 부의 편중을 걱정하며 / 장원호

[제3부] 삶의 뜻을 생각하는 은퇴인

2018-03-04     미주리대 명예교수 장원호 박사

이번 한국 여행 내내 서울 아들 집에 머물다, 대구를 가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니, 팝콘 같은 눈이 펄펄 내립니다.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는 눈이 내리지 않아서 눈 내리는 것을 본 지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눈을 맞으며 누군가와 함께 걸었던 옛날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큰 아들 철준이가 출근길에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줘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을 가서 서울역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서울역은 전에도 와 본 적이 있었지만 보면 볼수록 다른 어느 선진국의 기차역보다 멋이 있습니다. 

10시 반 KTX를 타니, 동대구에 12시 14분에 도착했습니다. 두 시간도 채 안 걸렸습니다, 열차가 서울을 떠날 때 펑펑 내리던 눈이 대전을 지나자 멎었고, 햇볕이 쨍쨍히 나기 시작했습니다. 화창한 날씨 속에 고속 남행 열차를 타고 달리니 내가 사는 세상이 참으로 아릅답게 보였습니다.

동대구 역에 내리니, 역 주변에서는 기존 건물들을 헐어내고 엄청난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나는 택시를 타고 큰동서 내외가 사는 대덕맨션에 짐을 풀고 근처 양평 해장국집에 가서 늦은 점심을 했습니다. 대구의 큰동서 내외분은 모두 건강했습니다. 최근 처형이 토론토 여행 후에 과로로  고생했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회복된 듯해서 내 마음이 푸근했습니다.

저녁에는 국일 생갈비 집에서 숯불에 구운 갈비를 맛있게 먹었고, 돌아오는 길에 큰 동서가 잘 아는 안경점에 들렸습니다. 미국에서는 실외에서 선글라스로 자동으로 안경을 맞추면 값이 너무 비쌉니다. 나는 한국에 온 김에 내 눈에 잘 맞는 안경 알과 테를 골라서 미국 돈으로 100불도 안 되는 10만 원에 맞추었습니다. 대구는 안경 생산의 세계적인 도시라고 합니다. 대구는 안경을 만들어 불란서나 독일로 보내면 이들은 고급 브랜드를 달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비싸게 팔린다고 합니다.

대덕맨션에 돌아와서 큰동서와의 대화 중에 나의 지인인 대구의 건설회사 회장이 심장마비로 왼쪽 반신이 마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주변에서 아는 분들이 하나둘 병을 얻어 자리에 누으니 세월이 무심하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녁 TV를 보니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운영하는 TV 방송국에서 매우 심층적인 뉴스 해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부 공중파 방송은 언론 노조 편향적인 뉴스를 내보내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들은 또 다른 방향의 해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이념이 다양한 방송들이 한국에 있다는 게 나름대로 방송의 발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나와 동서는 언제나 대구 올 때마다 즐기는 앞산 고산골 계곡을 두 시간 반 동안 걸었습니다. 주중이지만 이 길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산책을 나옵니다. 산에서 내려와 스파월드에서 목욕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몸과 마음이 모두 개운했습니다. 고산골 등산 산책로에는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지만 특히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는 노인들이 많이 찾습니다. 고산골은 나이 든 은퇴인들이 산책하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점심에는 막내 처남이 운영하는 공장에 들렀습니다. 처남 공장은 새로운 기계를 들여와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부로부터 창조경제에 기여했다는 상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후 우리 일행은 고령 축산물 처리장(도살장) 직영 식당에서 고급 삼겹살을 구어 먹었고 오는 길에는 강정 고령보를 보고 왔습니다.

미국에서 인터넷 KBS를 통해서 고령보를 비롯해서 4대강 개발 사업에 대해 일부 한국의 정치인들이 포플리즘에 휘말려 반대하는 뉴스를 봤습니다. 실제 4대강 프로젝트 중 하나인 고령보에 직접 가서 이 지역 가뭄과 홍부에 기여하는 현장을 보니 이들 정치인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극우파가 설치고, 한국에서는 강성 노동 조합이 설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미국 노동자를 선동하는 후보자가 있습니다. 대중심리를 이용하는 정치인은 세계 어느 곳에나 있기 마련입니다.

한국에 와서 노조 집회 뉴스를 보니 과격한 폭력성을 띄는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사실 1920년대 후반에 미국을 휩쓸었던 노동운동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과격 시위보다 더 위험했습니다. 총기 규제를 안 하는 미국에서는 아무나 기관총을 구입할 수 있고, 노조 시위에서도 총기가 난무했다고 하니 그 위험성은 대단했습니다. 지금도 총기 규제를 못하는 미국은 18세기 카우보이 나라처럼 보입니다.

한국의 과격 시위의 배경에는 빈곤의 대물림 현상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부 학자들은 한국에서 '을'이 된 사람들은 그들의 죄가 아니며, '갑'이 된 자들은 그들의 노력이 아니라 누군가의 덕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주장한다고 들었습니다. 맞는 논리라고 봅니다. 특히 갑류가 극소수이고 을류가 90%가 넘는다는 게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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