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기업들, 서서 일하는 ‘스탠딩 오피스' 유행

"장시간 착석은 허리 통증 유발" 지적따라...의자 없는 회의실도 인기

2014-07-28     취재기자 배혜진

부산의 벤처기업 ‘스마트소셜’에서 근무하는 이승우(35) 과장은 6개월째 책상 앞에 서서 일하고 있다. 마치 벌 받는 학생 같이 보이는 이 장면은 앉아 일하는 통상적인 사무실 장면에 비해 파격적이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 8시간 근무 시간 중 5시간은 서서, 그리고 3시간은 앉아서 일한다.

올해 초 허리 디스크로 통증이 심해진 이 과장은 서서 일하면 허리에 좋다는 말을 듣고 서서 일할 수 있는 책상을 준비하고 서서 일하게 됐다. 이 씨는 실제로 온종일 앉아서 일할 때보다 허리 통증이 감소했고 몸무게도 줄었다. 이 씨가 효과를 보자, 함께 일하는 4명의 직원도 서서 일하기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이 기업의 대표 김희동(41) 씨는 아예 이달부터 서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직원에게 서서 일할 수 있는 간이탁자를 제공하고 있다. 같은 회사 직원 조정현(25) 씨는 "처음엔 호기심으로 따라 했는데, 몸이 좋아 지면서 이젠 오래 앉아서 일하는 게 오히려 불편해 졌어요"라고 말했다.

‘서서 일하기 문화,’ 일명 '스텐딩 문화'가 국내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무용 책상을 제작하는 김유종(44,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2동) 씨에 따르면, 부산에서 최근 근무 분위기가 비교적 자유로운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서서 일할 수 있는 책상 주문이 늘고 있다. 김 씨는 서울의 사무가구 공장들 대부분도 높은 책상 주문이 증가해서 서서 일하는 책상 물량을 다수 제작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

원래, 서서 일하는 문화는 스탠딩 문화라 하여 미국의 벤처기업들에서 비롯됐다. 7월 22일 자 MK뉴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리 잡은 IT기업들이 서서 일하는 문화를 주도했으며, 이는 업무의 특성상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 많아 직원들이 각종 병치레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페이스북 회사가 2011년부터 서서 일하는 사무실을 만들었으며 서서 일하는 직원들의 피로도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점도 보도했다. 올 3월 12일 KBS의 <생노병사>는 ‘앉지말고 일어서라’ 편을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2년 국제 당뇨병 학술지를 인용해서 장시간 앉아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12% 높고,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47% 높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예담정형외과의 블로그는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을 경우 허리나 목 디스크 가능성이 높아지며, 그 이유는 앉아 있을 때 척추가 감당해야 할 하중이 서 있을 때의 1.5배에서 2배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디자이너 이경원 씨(27,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씨는 서서 일하기 위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을 살까, 높은 의자를 살까 고민하다 직접 책상을 고안했다. 그가 만든 책상은 원래 사용하던 책상다리 아래를 벽돌로 받쳐 올렸다. 의자도 의자 받침대를 만들어 그 위에 의자를 올려 의자 높이를 높였다. 서서 일할 때는 의자를 치우고 작업하며 앉아서 일할 때는 높게 올린 의자를 이용해 앉아서 일한다. 이 씨는 일 근무시간 7시간 중 3시간은 서서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몸 상태에 따라 앉거나 서서 일한다. 이 씨는 서서 일하고 나서 무엇보다 웹서핑하는 시간이 줄었다고 느끼고 있다. 대개 사무원들은 특별히 바쁜 일이 없을 때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서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사무원들은 오래 서 있기 어려우므로 서 있는 시간 동안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되니 그런 쓸모 없는 일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집중력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것 같아요. 빨리 일하고 앉고 싶으니까 딴짓 하는 시간도 훨씬 줄었죠”라고 말했다.

한편 회의실 책상을 높이고 아예 회의실 의자를 없앤 후 '스탠딩 회의’를 하는 곳도 많아졌다. 부산 연제구의 동물병원 ‘부산 동물메디컬센터’는 매일 아침 스탠딩 회의를 연다. 이들은 앉아서 천천히 회의를 진행해서 생기는 시간낭비적 요소를 줄이기 위해 스탠딩 회의를 도입했다. 스탠딩 회의 이후, 회의 시간이 훨씬 줄었다. 이 병원 한수연(23) 간호사는 “중요한 내용만 빨리 얘기하고 회의를 끝내는 경향이 늘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스탠딩 문화 열풍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은 척추건강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굿초이스정형외과 김도연 원장은 네이버 지식IN 답변을 통해서 서서 일하는 시간은 하루 4시간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오랫동안 서 있을 경우에는 오히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피로가 쌓이고 다리부종과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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