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더위, 빨라진 '식중독 주의보'

갑작스럽게 기온이 상승한 요즘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식중독은 몸에 해로운 미생물과 독소를 식품으로 섭취함으로써 생기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다. 여름철 오염 위험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하게 된 경우 복통이나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는 김도영(22, 경남 양산시) 씨는 혼자 살아서 그런지 늘 음식이 많이 남는다. 그는 "요즘은 먹다 남은 음식을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보관한다"며 "냉장보관한 음식을 다시 먹을 때는 아예 한 번 더 조리한다"고 말했다.

식중독 예방법은 다양하다. 뉴스토마토 네이버 포스트에 따르면, 모든 음식물은 익혀서 먹으면 된다.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과 도마는 구분해서 씻어야 하며, 부엌 내 모든 곳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손에 상처가 난 채로 육류와 어패류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또 음식점, 예식장, 수학여행 등 단체 집단 급식에서는 날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도슬기(22, 경남 양산시) 씨는 최근 주방에 색깔이 다른 수세미, 도마, 칼을 구비했다. 도 씨는 "집에서 자주 요리하게 되면 육류나 어패류를 다루던 도마와 칼을 다른 야채를 다듬을 때도 대충 씻어서 쓰곤 했다"며 "날이 더워져 위생에 신경을 쓰다 보니 재료마다 분류해서 쓸 수 있도록 색깔이 다른 조리 도구들을 구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지영(50, 경기도 평택시) 씨는 "용기에 넣어 냉장을 했는데도 음식이 상하는 경우가 있다"며 "요즘엔 빠르게 냉장 할 수 있도록 냉장고의 급속 냉각 기능을 이용한다"고 전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네이버 포스트에 따르면, 식중독의 일차적 치료는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다음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과 전해질 불균형은 수액공급으로 교정할 수 있다고 한다.

전창훈(22, 부산시 남구) 씨는 작년 여름철 식중독으로 고생했다. 전 씨는 "식중독 증상에 치료법을 찾다보니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얻었다"며 "탈수가 심한 경우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음료나 설탕, 소금을 탄 물은 순수한 물에 비해 흡수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식중독 증상인 구토는 위장 내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반응이고, 설사는 장내 독소를 씻어내는 반응이라고 한다. 이처럼 식중독 환자들은 설사를 자주 하는데 설사 증상이 심하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독소와 세균 배출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또 구토가 심해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맥 수액 공급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