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사전투표율 다소 높아질듯... 28%가 사전투표 의향 밝혀
[지방선거 D-5] 20·40대, 직장인 선호...권순일 선관위원장 “투표 참여로 삶의 질 높여야” 담화 / 신예진 기자
2018-06-08 취재기자 신예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지난 6.4 지방선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권자 5명 중 1명이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4~5일 ‘6.13 지방선거 투표계획’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사전투표 하겠다’는 응답이 10명 중 3명에 가까운 28.1%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사전투표 첫날인 8일에는 12.9%, 9일은 15.2%의 응답을 기록했다.
이는 4년 전 6.4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당시 사전투표율은 11.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응답대로라면 전체적인 투표율이 상당 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사전 투표 의향이 다소 높게 나타난 지역은 충청권과 호남이다. 사전투표 의향 비율이 30%를 넘었다. 또, 20대와 40대, 노동직과 사무직 등 직장인,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지지층 등에서 사전투표 참여 의사가 많이 나왔다.
부산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21, 경남 창원시) 씨도 사전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 씨는 “학교 기숙사에서 살다 보니 투표 때문에 당일로 본가에 갔다 오기 부담스럽다”며 “토요일에 친구들과 학교 근처의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는 사전 투표 의향이 30% 미만으로 낮게 집계됐다. 또, 50대와 60대 이상, 자영업과 가정주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사전투표가 아닌 본 투표 참여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다수의 유권자들은 선거 당일 본 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 당일인 오는 13일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36.4%로 높게 나왔다. 사전투표보다 약 8% 높은 수치다. 반면, 아직 투표 날짜, 참여 여부 등을 고려하지 않은 ‘미결정’ 유권자도 있었다. ‘투표를 하겠지만 언제 할지는 모르겠다’는 응답은 33.5%, ‘투표 생각이 없다’는 2.0%를 기록했다.
한편 유권자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나섰다. 권 위원장은 이날 12시 중앙선관위 과천청사에서 '투표 참여를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권 위원장은 "시·도지사 선출부터 지방의원 선출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선거"라며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 삶의 질을 우리 스스로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이 정확히 반영되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투·개표를 관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권 위원장은 선관위가 유권자를 위해 마련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소개했다. 선관위는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우리 동네 공약지도, 유권자 희망공약, 정당의 10대 공약, 자치단제장 선거 후보자의 5대 공약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선거 당일에는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를 위해 전용 차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대형 기표대는 이미 설치했다.
권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따져보고 비교하여 진정 우리를 위해 봉사할 일꾼이 누구인지 선택해 달라"며 “이번 선거가 우리에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나아가 세계의 모든 나라에 자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선거가 되도록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사전투표는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전국 351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별도의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가까운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전국 2280개 선거구에서 총 4016명의 지역 일꾼이 뽑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