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출격 준비 완료" 한국 오늘 스웨덴과 운명의 일전

2018러시아 월드컵, 대 스웨덴전 저녁 9시 킥오프...신태용 감독 “컨디션 조절 잘 됐다” 필승 자신감 / 정인혜 기자

2018-06-17     취재기자 정인혜

신태용호의 운명을 결정지을 아침이 밝았다. 오늘(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이 스웨덴 대표팀과 맞붙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대표팀은 지난 16일 니즈니 노브고로드에 입성했다. 현지시각으로 오후 6시 40분이 넘어 도착한 대표팀은 숙소인 쿨리빈 파크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죽음의 F조’에 편성된 우리 대표팀에게 스웨덴전은 가장 중요한 경기다. 스웨덴을 이기지 못하면 더 강한 멕시코와 독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16강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스웨덴전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국민들의 월드컵 무관심을 극복할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은 수차례 경기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국민들의 기대치를 떨어트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회 개막 전부터 ‘3전 전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돌고 있다. 대표팀이 스웨덴전에서 승리한다면 이 같은 월드컵 무관심을 극복하고 국민들의 기대를 불러모을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한국, 스웨덴 두 팀 모두 전략에 대한 보안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이어져 온 본선 첫 경기 4회 연속 무패(3승1무) 기록을 이번에도 지키겠다는 각오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6일 니즈니 입성 인터뷰에서 “베이스캠프로 넘어온 뒤 컨디션 조절을 잘 하면서 훈련이 생각보다 잘 마무리됐다. 자신감이 붙다 보니 선수들의 표정도 밝아졌다”면서 “스웨덴을 기필코 꺾고 국민들께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웨덴 안네 안데르손 감독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데르손 감독은 17일 한국전 기자회견에서 “이제껏 준비해 온 과정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 우리 선수들 중 부상도 없고 건강 상태도 좋다”며 “첫 경기에 대한 준비는 완벽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데르손 감독은 “한국은 선수 개개인으로도, 팀으로도 강하다. 기술적이면서 빠르다”면서도 “한국이 선수 구성을 여러 번 바꾼 과정과 주요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나름대로 분석을 마쳤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응원하는 의견이 대다수인 가운데, 냉소 섞인 의견도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이왕 나갔으니 실책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길”, “증명해야 하는 큰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자”, “일단은 응원합시다” 등의 댓글에서부터 “빨리 월드컵 전패 탈락해서 축구협회, 신태용 좀 안 봤으면 좋겠다”, “조심스럽게 4 : 0 예측”, “이렇게 기대 안 되는 월드컵은 처음” 등의 볼썽 사나운 댓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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