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과일 지존 수박의 변신... 젤리, 사탕, 에이드 재료로 사용

해태제과 '오예스' 수박원액 사용 인기...쥬씨도 '수박 살사 6종' 출시 인기 / 이도현 기자

2018-06-21     취재기자 이도현

‘여름철 과일의 지존‘ 수박이 다양한 형태의 기호식품으로 변신해 선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식품업계에서 종래엔 수박이 빙과류 원료로만 사용됐으나, 최근들어 젤리, 사탕, 에이드, 우유, 팥빙수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져 시판되고 있고, 얼마 전 수박 맛 파이까지 출시되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5월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과 자사의 장수제품인 ‘오예스’를 결합한 신제품 ‘오예스 수박’을 선보였다. 오예스 수박은 수박 추출 성분 대신 수박 원액으로 시럽을 만들어 수박 맛을 그대로 살렸다. 또 천연 치자를 넣은 초록색 빵과 수박원물 농축액으로 만든 빨간색 시럽으로 수박의 디테일을 재현했다.

수박맛 오예스를 맛본 이지현(27, 부산시 진구) 씨는 “기존 제품의 초콜릿 맛은 너무 달아서 먹기 부담스러웠는데 수박맛 오예스는 자연스러운 수박의 단 맛이 나는 것 같아서 덜 부담스럽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생과일 쥬스 브랜드 ‘쥬씨’도 수박을 활용한 ‘수박 살사’ 6종을 여름 계절메뉴로 출시했다. 수박 살사는 라틴아메리카 ‘살사음악 특유의 흥겨움’과 ‘살사음식의 어우러짐’이라는 두 가지 특징들을 수박주스에 담았다는 뜻이라고 한다. 출시 후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약 보름 동안 총 10억 원의 매출액을 돌파하며 쥬씨 전체 판매제품 중 약 20%의 판매비중을 차지했다.

롯데제과는 풍선껌인 ‘왓따’에 빙과제품인 수박바의 맛을 그대로 살린 ‘왓따 수박바’를 출시했다. 포장 디자인 또한 수박바를 연상할 수 있도록 빨간색과 녹색을 주요 색상으로 사용했다. 또한 껌 속에는 상큼한 맛과 씹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 작은 구연산 알갱이를 박아 넣었다. 같은 업체에서 출시한 ‘수박바 젤리’도 기존 젤리에 수박맛을 첨가해 색다른 젤리맛을 느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수박이 들어간 제품이 많이 보인다. 편의점 브랜드 CU는 지난해 수박우유, 지난 3월 수박 에이드에 이어 수박 빙수를 출시했다. GS25에서도 수박젤리, 수박사탕 등 여러 가지 수박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U 아르바이트생 이수민(25, 부산시 진구) 씨는 “여름철에는 특히 수박제품이 잘나간다. 기존에 보이지 않던 수박제품이 신기해서 사가는 손님도 있고 수박이 주는 시원한 단맛을 좋아해서 사가는 손님도 많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 즐겨 찾던 과일이 주는 익숙함과 다른 제품으로 맛보는 색다름, 건강에도 좋다는 인식이 과일 맛 제품의 흥행 이유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일 맛 제품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0억 원에 달했을 만큼 성장하고 있다”며 수박제품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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