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살림의 원천 ‘가계부'는 변신 중

2013-01-16     성지은

주부들의 전유물이 이었던 가계부가 부부의 공동 자산으로 바뀜과 동시에 3세대 인터넷 가계부로 그 활동 무대를 옮기고 있다.


여기서 3세대 가계부란 인터넷을 통해 은행이나 신용카드의 거래내역을 읽어다가 자동으로 입력을 해주는 가계부를 말한다. 그리고 오래 전부터 가정 살림을 맡아온 주부들이 노트에 써오던 가계부가 ‘1세대 노트 가계부'이고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컴퓨터에 수입/지출을 기록하면 자동으로 집계와 통계를 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2세대 전자 가계부'라고 한다.


인터넷 3세대 가계부는 인터넷을 통해 현금 거래, 신용카드 거래, 증권, 보험 등 금융 거래를 관리할 수 있고 수입과 지출내역도 입력하는 재정 관리 기능을 갖췄다. 무료 또는 소정의 요금으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젊은 층을 위주로 빠르게 그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아내와 함께 3년째 가계부를 쓰고 있다는 최명국(41, 부산 해운대구 좌동) 씨는 매주 토요일 저녁 식사 후 아내와 컴퓨터 앞에 앉는다. 올해부터 사용하는 인터넷 재테크사이트의 무료 가족 인터넷 가계부를 보고 그때 그때의 지출상황에 대해 아내와 의논하기 위해서이다.


최 씨가 사용하는 인터넷 가계부는 무료회원가입을 하고 연계되어 있는 은행의 공인 인증만 받으면 무료로 입출금 내역 확인 및 자산관리, 소비계획 설정 등이 가능하다.


최 씨는 직접 손으로 작성하는 종이 가계부는 작성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일일이 직접 손으로 작성해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은행의 통장 카드 사용내역까지 자동으로 가계부에 기재되는 편리한 전자 가계부로 바꿨다고 한다.


그리고 최 씨는 “가계부를 통해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고 알뜰함까지 더할 수 있으니까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다”고 말했다.


또한, 웹피알피연구소의 머니플랜이라는 전자 가계부를 이용하고 있다는 김지수(36, 경남 김해시 외동) 씨는 가계부의 작성시간이 훨씬 줄었을 뿐만 아니라 월, 연별 수입과 지출 그래프, 재무 컨설팅 제공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인터넷 가계부로 바꾼 후 훨씬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가계부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고 웹 다이어리를 통해 일정관리, 지식관리, 인맥관리 등 개인정보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등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무료 가계부를 제공하고 있는 이지데이의(www.ezday.co.kr)의 대표 이인경 씨는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인터넷 가계부는 인터넷뱅킹으로 바로 연결되고 금융자산의 입출금 내역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들로 인해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3세대 인터넷 가계부인 머니플랜 가계부를 서비스하고 있는 웹피알피연구소 송명호 소장은 단순한 수입, 지출관리에서 은행과 신용카드 등 전체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한 3세대 인터넷가계부가 늘어나고 있다며 “3개월 동안 신규 가입한 5만 명의 회원 중에 20~30대가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남자의 비율이 52%로 여자보다 많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부의 고유 영역이라고 할 수 있었던 가계부 작성에 남성들의 참여가 많아고 있는 것에 대해 최창용(35, 서울시 강북구 수유 3동) 씨는 가정에서 오랜 시간 걸쳐서 관리하는 가계부가 아니라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작성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편리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 다른 주부들보다 남자들을 가계부 작성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테크 포털사이트인 모네타(moneta.co.kr)는 자사 홈페이지의 '미니가계부'를 이용중인 1516명을 대상으로 '전자 가계부의 이용효과'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1.4%인 1263명이 돈 절약효과가 있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모네타는 가계부로 인한 소비 감소 효과가 얼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8.9%인 448명이 '10%'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계부의 변화에 대해 30년 가까이 종이 가계부를 사용하고 있다는 임미향(52, 부산 사하구 괴정동) 씨는 인터넷이나 전자 가계부가 편리하다는 것은 알지만 컴퓨터 사용이 능숙하지 못해 사용하지 못한다며 “젊은 사람들이야 컴퓨터를 잘하니까 인터넷 가계부를 사용한다지만 우리는 컴퓨터가 손에 익지 않아 할 수 없이 직접 글로 쓰는 종이 가계부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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