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도 풍성한 문화 즐기게..'문화 누리카드' 발급

무료, 할인가로 공연, 전시 관람케...기초생활수급자 등에 우선 보급

2015-02-15     취재기자 하봉우
부산시가 23일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2015년도 문화누리카드 발급을 시작한다.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카드의 발급 형식, 지원 기준, 발급 신청 시점이 바뀌어 대상자들이 신청하고 이용하기가 전보다 편리해졌다.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잘 누리지 못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통합문화이용권을 주고 이를 이용하게 하는 것으로 부산시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 시행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서민들의 문화복지를 향상시킨 지방 정부의 대표적 정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문화누리카드는 대상 시민들이 공연 및 전시 관람, 도서 및 음반 구입, 영화 감상, 여행 등 여러 문화 활동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문화누리카드를 발급받은 사람은 ‘나눔티켓’(www.나눔티켓.or.kr)을 통해 공연, 전시 등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부가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올해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지난해 겪었던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내용이 바뀌어 시행된다. 먼저 카드 발급 방식이 바뀌었다. 2014년에는 선착순으로 제한된 인원만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는 신청기간 내에 발급 신청을 한 지원 대상자 모두에게 카드가 발급된다. 지원 기준도 세대별 10만원에서 세대주와 세대원에게 각각 5만원 씩으로 변경됐다. 이는 같은 식구들이라도 개인별로 가고 싶은 프로그램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전년도와 같이 세대별 단일 카드를 사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세대원 1명의 카드로 신청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카드 발급 신청 시점이 전국이 동시에 같은 시각에 실시되던 것을 지역별로 다른 시간에 실시되도록 했다. 이는 작년에 동시 신청됐을 때 신청이 폭주해서 시스템이 과부하됐던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다. 부산의 경우, 23일부터 읍, 면, 동 주민센터에서 카드 발급이 시작된다.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www.문화누리카드.kr)를 통한 온라인 신청은 3월 9일부터 가능하다. 카드 발급 신청기간은 4월 30일까지이며, 카드 이용 기간은 카드 발급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카드의 보다 자세한 사용처 및 이용 방법은 문화누리카드 콜센터(1544-3412)에 전화하거나,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 블로그(blog.naver.com/munhawnuri), 페이스북,(www.facebook.com/munhwanuri)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평소 경제적인 이유로 문화를 접하기 힘들었던 시민들이 문화누리카드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면 좋겠다”며 “카드를 사용하는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카드 이용처를 확충해나가고, 다양한 혜택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