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멤버가 강제 추행을? 비에이피(B.A.P) '힘찬' 추행 혐의 입건
남양주시 펜션서 초면인 여성 추행혐의로 조사....소속사는 "상황 확인 중"발표에 팬들 갑론을박 / 신예진 기자
2018-09-10 취재기자 신예진
아이돌 그룹 비에이피(B.A.P)가 불미스러운 추문에 휩싸였다. 멤버 힘찬(29, 김힘찬)이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입건돼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B.A.P의 멤버 힘찬을 강제추행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복수의 언론을 통해 밝혔다. 당초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속사는 "쌍방 주장이 엇갈려 향후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힘찬은 지난 8월 말 남양주시 조안면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당시 힘찬은 지인의 초대로 남자 3명, 여자 3명으로 짝을 맞춰 놀러 갔다. 현장에는 힘찬 이외에 B.A.P 멤버는 없었다. 그날 새벽 피해 여성은 “강제 추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힘찬과 피해 여성은 그날 처음 만난 사이였다고 한다.
다만, 현재 힘찬과 피해 여성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쌍방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데다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구체적인 혐의를 말할 수 없다”며 “양측이 합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B.A.P의 팬들은 충격을 받은 듯하다. 대부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침묵을 지킬 것”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혐의가 확정될 때까지 섣불리 판단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섣불리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한 것이 사실이면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겠지만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니 손가락질하지 않겠다”고 그를 응원했다.
실제로 과거 아이돌 멤버가 성추행 사건에 연루됐다 8개월 만에 혐의를 벗은 사례도 있다.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가 그 주인공. 온유는 지난 2017년 8월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온유는 JTBC 드라마 <청춘시대2>에 자진 하차하고 자숙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8개월이 흐른 지난 4월 당시 검찰은 피해자가 제출한 고소 취하서와 본인 진술 등을 토대로 온유에게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수사를 종결했다.
온유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많은 팬들이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심지어 그룹을 탈퇴하라는 목소리까지 높아졌었다. 그러나 그가 무죄를 받자 일부 팬들은 다시 그를 지지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팬은 “술을 적당히 마시면 실수하는 일도 줄 것”이라며 “지난 8개월 동안 고통받고 커리어 피해 입었는데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기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B.A.P가 그럴 리 없다“는 일부 팬들도 있다. B.A.P 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B.A.P에는 그럴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리더 따라서 기부도 많이 하고 팬들도 항상 생각해줘 나도 덩달아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만약 사실이라면 그 사람의 일부분만 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내가 착각한 것이겠지“라고 씁쓸함을 보였다.
B.A.P의 소속사 TS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B.A.P 힘찬이 지인의 초대로 지인의 일행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오해가 생겨 경찰 조사를 한 차례 받았다”며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실관계를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마무리 되는대로 재차 입장을 전하겠다"고 설명했다.
B.A.P는 지난 2012년 싱글 'WARRIOR'로 데뷔했다. <원 샷>, <대박사건>, <노 머시> 등의 노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4년에는 소속사 전속계약에 이의를 제기하며 소속사와 법정 공방을 벌였다. 약 1년이 흐른 지난 2015년 8월 B.A.P는 소속사로 복귀했다. 이후 지난 8월 리더 방용국이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탈퇴했다. 현재 대현, 힘찬, 영재, 젤로, 종업 5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