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맑아 내일 전국 각지서 ‘한가위 보름달’ 관측 가능

24일 부산 월출 오후 6시 9분...추석 다음날(25일)엔 일부 지방 비 내릴 듯 / 신예진 기자

2018-09-23     취재기자 신예진
둥글게 차오른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추석이 왔다. 올해 추석에는 맑은 날씨 덕분에 대부분 지역에서 깨끗한 보름달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인 24일은 중국 북부지방 고기압의 영향으로 모든 지역이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다만 남해안과 제주도는 구름이 다소 끼어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지난 2017년과 2016년 추석 전날과 당일은 대부분 지역이 흐리고 구름이 많아 선명한 보름달을 관측하기 어려웠다. 주요 도시별 월출 시간은 24일 기준, 서울·수원 오후 6시 19분, 부산 오후 6시 9분, 대구 오후 6시 12분, 인천 오후 6시 20분, 강릉 오후 6시 12분, 춘천·대전·청주·전주 오후 6시 17분, 울산 오후 6시 8분, 광주·제주 오후 6시 18분 등이다. 특히 24일에서 25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달이 가장 높이 뜰 예정이다. 주요 도시별 남중 시간은 25일 기준, 서울·수원 0시 10분, 부산 0시 1분, 대구 0시 3분, 인천 0시 11분, 강릉 0시 2분, 춘천 0시 7분, 대전·청주 0시 8분, 전주 0시 9분, 울산 0시 0분, 광주 0시 10분, 제주 0시 12분 등이다. 다만 추석 달은 완전한 보름달이 아닌 1% 정도 부족한 보름달이다. 보름달은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될 때 가장 둥글게 보인다. 올해 달이 가장 둥근 시각은 추석 다음 날인 25일 오전 11시 52분이다. 이처럼 국내선 낮에 완벽한 보름달이 떠 아쉽게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없게 됐다. 귀경이 시작되는 25일 화요일부터는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으나,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은 흐리고 약하게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날씨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 위치한 열대저압부의 이동경로와 강도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 이상 벌어지며 일교차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내륙을 중심으로 복사냉각 효과가 활발해져 아침 기온이 15℃ 이하로 떨어지고, 낮에는 일사효과에 의해 낮 기온이 25℃ 안팎까지 오른다. 추석인 24일은 아침 최저기온 10~18도, 낮 최고기온 21~25도, 25일은 아침 최저기온 7~16도, 낮 최고기온 20~24도로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북쪽에서 찬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점차 낮아지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귀성길 교통안전과 환절기 감기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